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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8연패 TB, ‘불펜데이’의 실패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8-04-09 10:24:20


[뉴스엔 안형준 기자]

탬파베이가 충격의 8연패에 빠졌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4월 9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이는 7-8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8연패 늪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이날 2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보스턴은 1회와 5회 1득점씩만을 올렸고 8회초가 종료된 시점에 탬파베이는 7-2로 앞서 7연패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악몽의 8회말이 펼쳐졌다. 탬파베이 팀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맷 안드리스는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내줬고 J.D. 마르티네즈를 삼진, 브록 홀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미치 모어랜드에게 1타점 2루타, 에두아르도 누네즈에게 안타, 라파엘 데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7-5로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마무리투수 알렉스 콜로메를 급히 등판시켰지만 콜로메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적시타, 무키 베츠에게 동점 적시타,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역전 2루타를 연이어 허용했고 이닝 선두타자였던 라미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8회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미 5점차 리드는 사라졌고 7-8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보스턴은 9회초 크렉 킴브렐을 마운드에 올려 간단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탬파베이는 이날 '불펜 데이'로 경기에 나섰다. 첫 번째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가 2이닝을 33구, 1실점으로 지켰고 두 번째 투수인 라이언 야브로우가 4이닝을 73구,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팀 내에서 희귀한 '전문 불펜투수'인 호세 알바라도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지만 안드리스가 0.2이닝 4실점, 콜로메가 0.1이닝 2실점을 기록해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투수 콜로메의 계속된 부진도 뼈아팠지만 8회 안드리스가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5점차로 리드한 7회 좌타자인 데버스부터 시작하는 이닝을 좌완 알바라도에게 맡긴 케빈 캐시 감독은 8회 '불펜 데이'의 완성을 위해 안드리스를 등판시켰다. 마지막 2이닝을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드리스는 철저히 무너졌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안드리스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날 패배는 캐시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불펜 카드'가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준 패배였다. 안드리스는 지난 등판에서도 2.2이닝 2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만큼 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써서 승리했어야 했다. 안드리스가 아닌 셋업맨 세르지오 로모에게 8회를 맡기고 9회를 콜로메에게 맡기는 불펜 운용이 필요했다.

캐시 감독으로서는 접전이 아닌 경기에 팀 내 연투가 가능한 몇 안되는 불펜 중 한 명이자 필승조인 로모를 사용할 수 없었다. 승리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에이스 크리스 아처가 다음날 등판하는 만큼 8일 경기에 등판한 로모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했다. 35세 베테랑 투수에게 3연투를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날 무너진 채즈 로를 등판시키기도 힘든 상황. 이날 등판한 투수는 10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탬파베이는 이날 가용한 투수자원을 모두 쏟아붓고 패한 것이다(선발 3명과 이틀 전 5이닝을 투구한 요니 치리노스, 전날 4.1이닝을 던진 오스틴 프루이트는 등판할 수 없었다).

투수 5명은 한 경기를 책임지기에 부족한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첫 6이닝에 두 명을 소모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남은 3이닝에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대비하기에 3명은 결코 풍족하지 않다. 그 3명이 앤드류 밀러(CLE)나 아롤디스 채프먼(NYY), 킴브렐 등 '1이닝을 삭제시킬 수 있는' 수준의 특급 불펜들이 아니라면 말이다. 3명 중 한 명이라도 '삐끗'한다면 무너질 가능성이 큰 경기였고 안드리스와 콜로메, 두 명이나 부진한 탬파베이는 결국 패했다.

키트리지와 야브로우가 더 긴 이닝을 책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12명의 투수 중 무려 8명이 연투가 불가능하며 나머지 4명조차 마음껏 투입할 수 없는 탬파베이는 연패를 끊기 위한 총력전도 시도하지 못했다. 철저하게 계산된 투수만을 등판시킬 수 있는 3인 로테이션의 한계였다.

시즌 첫 9경기에서 1승 8패를 당한 탬파베이는 최악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과연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하는 에이스 아처가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맷



안드리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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