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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입덕을 부르는 설렘 포인트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4-06 14:44:31


[뉴스엔 지연주 기자]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던 '미스티' 김남주가 떠난 자리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이 들어섰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는 방송 전부터 손예진과 정해인의 완벽한 케미로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거기에 MBC '하얀거탑', JTBC '밀회'와 SBS '풍문으로 들었소'를 탄생시킨 안판석 PD가 가세하면서 시청자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시청자의 기대는 만족으로 돌아왔다. 입덕할 수밖에 없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설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밀당할 줄 아는 안판석 PD의 연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사실 안판석 PD의 전작들과 결이 꽤 다르다. 안판석 PD는 그간 '하얀거탑'과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밀회' 역시 격정적인 멜로물로 자극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안판석 PD가 이번에 선택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특별한 것이 없다. 서로 알고 지내던 누나와 동생이 연인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렸다. 서사 자체만 놓고 보면 심심하고 단조롭다. 그러나 안판석 PD는 그 안에 '디테일'을 더했다.

안판석은 자신의 강점인 감각적인 연출을 십분 활용해 단순한 서사를 감성적으로 포장했다. 특히 2회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함께 빨간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장면은 안판석다운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안 판석은 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두 남녀를 슬로우 모션으로 담아냈다. 또 의도적으로 역광을 이용해 두 사람의 표정을 숨겼다. 시청자들은 느리게 흘러가는 장면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면서 두 사람의 표정을 상상하는 재미에 빠졌다. 안판석의 영리한 연출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서사의 몰입도와 재미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삽입된 'Save the last dance or me', 'Stand by your man' 등 올드팝은 말캉하고 감성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처럼 안판석은 밀고 당기는 연출로 극의 흐름을 조절했다. 일상적인 장면은 평이하게 연출한 대신 윤진아와 서준희의 감정선이 드러나는 장면만큼은 확실하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안판석의 영리한 연출은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명불허전 멜로 퀸, 손예진의 단짠매력 생활 연기

손예진은 영화 '연애소설'과 '클래식'에서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연기로 '멜로 퀸'의 탄생을 알렸다. KBS 2TV '여름향기'에서는 청순한 매력을 한껏 뽐내며 국민 첫사랑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SBS '연애시대', MBC '개인의 취향'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멜로 퀸'의 입지를 다졌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멜로 퀸 손예진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손예진은 극중 윤진아 역을 맡아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친구 동생인 서준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설렘을 유발하는 윤진아의 모습은 두 캐릭터 사이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윤진아가 전 남자친구의 변심을 눈치채고 조목조목 이별의 이유를 묻는 모습, "곤약처럼 밋밋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소주를 들이켜는 윤진아의 모습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처럼 손예진은 달콤한 썸과 씁쓸한 이별 사이에 선 윤진아를 완벽히 표현하며 멜로 퀸다운 저력을 뽐냈다.

손예진은 로맨스 연기뿐만 아니라 30대 여성의 일상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바쁜 출근길 질끈 머리를 묶은 모습, 사랑에 상처받고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 등 손예진은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윤진아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했다. 시청자들 역시 여전히 청순한 미모에 연기력까지 더해진 손예진의 귀환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인생 캐릭터 만난 국민 연하남 정해인의 돌직구

정해인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밀당이면 밀당, 박력이면 박력 연애를 위한 필수 조건을 다 갖춘 완벽한 캐릭터 서준희 덕분이다.

특히 정해인의 존재감을 빛낸 것은 극중 상대역인 손예진에게 건넨 돌직구 대사와 저돌적인 행동이다. 서준희는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윤진아를 도왔다. 서준희는 윤진아에게 어깨동무하며 남자친구인 척해 전 남자친구를 떨어뜨렸다.

윤진아는 서준희에게 "남자들은 예쁘면 마냥 좋냐?"라고 토로했다. 서준희는 "누나가 더 예뻐"라고 돌직구를 날려 윤진아뿐 아니라 시청자마저 설레게 했다.

정해인은 듬직함과 능글맞음을 오가며 매력적인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정해인은 방송 직후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처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연출-연기-캐릭터 3박자를 갖추며 웰메이드 멜로 드라마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역시 3~4%대를 오가며 순항 중이다. 앞으로도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가 시청자에게 봄처럼 달콤한 설렘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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