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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꼭잡고’ 김태훈표 위로 연기, 덤덤해서 더 먹먹하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4-06 10:50:11


[뉴스엔 황혜진 기자]

천재 의사가 있다. 삶을 포기하려는 환자에게 치료받으라며 버럭 소리지르는 의사. 차가운 성격 탓에 괴짜로 불리는 의사. 하지만 겉모습일 뿐이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곁에서 덤덤하게 바라볼 뿐인데 상대방은 어느덧 위로가 되니 말이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 속 김태훈(장석준 역) 이야기다.
‘손 꼭 잡고’는 최근 회를 거듭할수록 장석준의 숨겨진 면모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마음 속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품고 있다는 것, 그 기억 때문에 오로지 환자 살리는 것만 생각하게 됐다는 것 등. 이런 감정들이 드러나며 시청자는 어느새 더는 괴짜가 아닌 의사 장석준에 몰입하게 됐다.

그리고 이 같은 시청자 몰입도를 극으로 끌어올린 것이 4월 5일 방송된 11~12회 속 장석준의 덤덤한 위로이다. 장석준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소 서툴지만 과하지 않게 남현주(한혜진 분)를 위로했다. 그의 거짓 없는 위로는 덤덤해서 더 먹먹하게 시청자 가슴에 와 닿았다.

이날 남현주는 결국 장석준의 말대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 장석준은 남현주를 임상실험 환자로 등록, 1인 병실을 준비했다. 그리고 병실로 찾아와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남현주에게 쉽지 않았을 치료 결심. 이를 알고 있는 장석준이 그 나름대로 그녀를 배려한 것이다. 물론 남현주는 병실을 옮겨달라고 했지만, 장석준의 이런 마음 덕분인지 두 사람은 더욱 편안한 사이가 됐다.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기 하루 전, 장석준은 남현주와 병원 밖에서 식사를 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남현주. 장석준은 그녀를 위해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만약 치료가 안되겠다 싶으면 하루라도 아프지 않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남현주의 부탁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를 묻고 답하고, 상대방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장석준의 위로는 따뜻했고 남현주에게 힘이 됐다.

지난 9~10회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변화도 몰입하게 만드는 김태훈의 극적인 표현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방송된 11~12회에서는 덤덤한 상황 속에서도 작은 감정 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김태훈의 섬세한 연기가 빛났다. 이처럼 김태훈의 깊고 다채로운 연기가 있기에 방송 후 시청자들이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의사”라는 호응을 보이는 것이다.

남현주가 치료를 결심했다. 주치의 장석준은 이제 그녀 곁에 머물며 그녀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지킬 것이다. 방송 말미 예고에서 장석준이 남현주를 끌어 안은 채 “죽은 내 아내를 살리고 싶은 게 아니야. 당신을 살리고 싶은거지”라고 말했다. 깊어지는 스토리 속에서 장석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배우 김태훈은 어떤 연기로 장석준의 변화를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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