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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조용필X이선희, 평양서도 확인한 거장의 품격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4-06 08:55:31


[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왕' 조용필과 '작은 거인' 이선희가 평양을 음악으로 물들였다. 가깝고도 먼, 같은 민족이지만 낯선 땅 평양에서도 거장들의 음악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16년만의 북한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행사에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었다는 평가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과 3일 북한 평양에서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초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이뤄지며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방한한 북한 예술단의 강릉, 서울 공연에 이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성사돼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음악을 통한 교류와 사전 교감이 남북 긴장 완화 분위기를 더욱 말랑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대중음악인인 윤상이 음악감독으로 나선 이번 공연은 대중가수들이 주요 라인업으로 포진됐다.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김광민, 백지영, YB(윤도현밴드), 정인, 소녀시대 서현, 알리, 레드벨벳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기도, 북한 측의 요청을 받아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기도 했다. 발라드, 록,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과거 우리 가수들의 공연을 경직된 분위기에서 바라만 봤던 북한 관객들도 이번엔 박수와 환호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4월 5일 '봄이 온다'가 지상파 3사 등을 통해 녹화 중계된 가운데 조용필과 이선희의 공연은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우리 가요계의 큰 기둥으로 꼽히는 두 사람은 남다른 자기관리로 변함없는 가창력과 세월만큼 짙어진 연륜으로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수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위대한탄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 '가왕'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을 시작으로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그는 평양시민들도, 중계로 지켜본 우리 시청자들도 들썩이게 하는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이선희 역시 지난 2003년 평양에서 열린 SBS 통일음악회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는 'J에게',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를 열창했다. 감성적인 곡 'J에게'부터 파워풀한 '아름다운 강산'까지 이선희는 가요계의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답게 현장을 사로잡는 가창력을 제대로 뽐냈다.

평양 공연 당시 조용필은 감기몸살로 고열과 통증에 시달렸고, 이선희는 대상포진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무대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로 국보급 가수들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실향민 부모님을 위해 만들었던 '라구요', '명태' 등을 열창한 강산에의 가슴 뭉클한 공연, 평양 시민들도 웃게 한 YB의 유쾌한 무대매너, 호소력 짙은 가창력의 백지영 무대 등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MBC '봄이 온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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