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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오아연 “실제로도 겁 없어, 402호 안 무서웠다”(인터뷰②)
2018-04-05 14:19:18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호러 타임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 아연으로 분한 오아연. 실제 이름과 배역 이름이 같은 아연은 '유튜브 방송으로 돈을 벌 수 있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질문으로 멤버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특유의 담담한 말투와 겁 없는 행동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매력적 4차원 캐릭터다. 오아연의 실제 성격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원래도 그렇게 겁이 많진 않다. 평소엔 아무것도 아닌 일엔 할까말까 고민을 해도 결국 '그냥 하고보지' 이런 주의다. 영화를 찍으면서 헷갈린 게 캐릭터 아연이 있고 실제 오아연이 있다. 촬영할 때 감독님은 배우들이 그날 세트를 처음 보게 한다. 402호나 복도에 데려가서 '너 지금 느끼는 게 뭐니?'라고 묻는다. 그럼 난 하나도 안 무서운 거다. '나로서 해야되는 거죠? 저 지금 무섭다고 하면 되는거죠? 아연이로서 얘기하는 거죠?'라고 되물었다. 감독님은 처음 날 뽑을 때 아연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해서 뽑았는데 실은 나도 이해가 안되는 게 있더라. 극중 '바이킹 타는 소리 같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라면 걱정돼서 내려가 볼 것 같았다. 저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말이다. 근데 아연이는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얘기할 것 같다고 하더라. 내가 생각하는 아연이랑 실제 나 사이 혼란이 있었다."

실제 성격과 극중 배역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는 오아연은 책을 읽거나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또 사진을 좋아해 시간이 나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도 하고 야구장 응원도 즐긴다는 반전 취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아연은 "두산베어스 양의지 선수의 팬이다. 시구 한 번 해보는 게 꿈이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관람 도중 욕이 튀어나올 정도로 무섭다는 '곤지암'은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들을 더욱 깜짝 놀라게 한다. '곤지암' 속 무서운 장면들 중 직접 이를 연기한 배우에겐 어떤 게 가장 무서웠을까. 오아연은 샬롯이 402호에 갇혔을 때를 꼽았다.

"각자 촬영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가 촬영한 걸 못 봤다. 시사회 때 처음 영화를 봤는데 샬롯이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거지만 예원(샬롯) 언니가 고생한 게 보여서 두 개가 다 느껴지니 동요되고 놀랍더라. 그리고 원래 눈도 큰 지현이가 큰 렌즈를 낀 것도 무서웠다."

한편 오아연은 2014년 영화 '디셈버', 2015년 SBS 단막극 '너를 노린다', 2016년 웹드라마 '맵시', 2017년 SBS '조작', 소유 성시경 뮤직비디오 '뻔한 이별'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신예다. '곤지암'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오아연은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고 털어놨다. 오아연은 "고등학교 때 연극반도 하고 그랬다. 원래 고등학교 때 그림을 그렸다. 미술반 생활을 하다가 친구가 배경 소품 좀 도와달라 해서 연극반에 가게 됐다. 여자 역할 할 친구가 없으니까 친구들이 이 역할 한 번만 해달라 그래서 처음 공연을 했는데 재밌었다. 이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못하다가 20살 때부터 혼자 독립영화도 찾아다니면서 하고 그랬다. 그때부터 오래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님의 반대는 거셌다. 하지만 오아연은 끝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했다. 오아연은 "원래 아나운서 쪽이 좀 더 어울리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지만 질렀다. 그땐 너무 간절했다. 그 간절함을 부모님이 아시는 것 같다. 그림 그린다고 할 때도 허락하셨던 부모님이다. 항상 반대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못내 자식 사랑인 것 같다. 지금도 아빠는 '영화 못 봐' 그러시더니 혼자 가서 보셨나 보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데뷔 후 지금껏 멜로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오아연은 로맨스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꼭 해보고 싶다. 크고 작은 작품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러브라인이 없었다. 내 친구들도 티격태격하면서 러브라인이 있을 줄 알았다고 하더라. '조작'에서도 처음엔 '러브라인 있으니 열어놓고 하라'고 하셨는데 점점 사라졌다. '설레고 싶어'가 아니라 '한 번이라도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정유미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로코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이번에도 멜로는 아니지만 색다른 오아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곤지암'을 통해 '호러 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올해 방송될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선 미스터리한 역할로 TV 브라운관을 찾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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