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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위하준 “흥행 대박에 배우들 단체채팅방 난리나”(인터뷰①)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4-04 15:26:27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절찬 상영중인 영화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다. 지난 3월28일 개봉 이후 7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벌써 1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한국 공포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그 가운데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곤지암'의 주역 중 한 명인 위하준을 만났다. 최근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위하준은 빠듯한 스케줄에도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위하준은 '곤지암'에서 유튜브 공포 채널 '호러 타임즈' 공포체험 대장 하준 역을 맡아 성공적인 스크린 첫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곤지암'이 이렇게 잘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연 위하준은 "정말 많이 욕심 부려서 '100만 됐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100만이 됐다. 영화에서도 처음 단원들이 모였을 때 '우리 목표는 100만이야'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근데 진짜 100만이 넘어 신기하고 배우들끼리도 계속 신기해하고 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곤지암'은 100% 신인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인 배우들은 제대로 일을 냈다.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등이 '곤지암'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것. 위하준은 '곤지암' 출연배우들과 촬영이 끝난지 오래됐음에도 불구, 단체 채팅방을 통해 수시로 연락하며 지낸다고 밝혔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특히 '곤지암'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날엔 단체 채팅방엔 불이 났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위하준은 "첫날 난리가 났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엔 40만 관객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래서 '이게 뭐지?' 하면서 서로 캡쳐해서 보내고 그랬다"며 배우들끼리 흥분 상태에서 주고 받은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출연 배우들도 놀랄 정도로 개봉과 동시에 깜짝 놀랄 만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는 '곤지암'. 위하준은 "일단 10대~20대들이 아프리카나 유튜브 등과 같은 매체를 접하게 된다. 우리 영화가 그런 방식의 공포 체험을 하는 영화다. 실제로 유튜버들이 곤지암 정신병원에 가서 체험하는 영상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영화화 된다 하니까 좀 더 기대를 갖고 보게 되고, 막상 봤을 때 생각지 못한 부분들에서 공포감을 확 주고 관객들과 밀당을 하게끔 감독님께서 그렇게 연출을 하셨기 때문에 공포를 느끼시고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곤지암'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하준은 독특했던 '곤지암' 오디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처음에 오디션장 갔는데 조감독님이 들어가서 문을 열자마자 그냥 본인의 소개를 하면서 들어오라 하더라. 난 들어가면서 처음부터 반말을 했다. 오디션 들어가기 전까진 그냥 친구처럼 하라고 요구를 하더라. 그래서 난 나름 어필을 한다고 길게 했다. 내가 가장 길게 한 것 같더라. 보통은 끝나고 자리에 앉으면 오디션 끝인데 여기선 시작인 거다. 그리고 딱 앉았는데 '잘 봤고 다시 나가서 너가 방금 소개했던 걸 똑같이 기억해서 연기해서 해보라'고 하시더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이 잘 안 나 많이 당황했다.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했다. 첫 시작이 그거였다. 나가기 직전까진 친구처럼 다 반말로 하고 그랬다. 1차를 보고 외형적인 이미지, 목소리나 톤, 말투 이런 부분에선 감독님이 이 캐릭터를 봤을 때 가장 흡사하게 봤더라.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흡사하다 하니까 2차 오디션 땐 떨지 않고 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최종 오디션도 특이했던 게 7명의 멤버가 있으면 총 4팀을 꾸렸다. 내 역할의 후보 4명, 다른 역할 후보 4명 등이 줄줄이 있었다. 팀별로 오디션을 봤다. 그때 성훈이 형이랑 제윤이 형, 지현이 등이 같은 팀이었다."

그렇게 '곤지암'에 합류하게 된 위하준은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 체험을 기획한 체험 대장인 하준으로 변신했다. 하준은 베이스캠프에서 모니터를 통해 멤버들의 상황을 파악하며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멤버들의 이동, 업무, 진행을 지시하는 인물이다. '호러 타임즈' 방송 100만뷰 돌파를 목표로 방송에 가장 큰 의욕을 보이며 비호감과 호감을 넘나드는 등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역할이 역할인 지라 다른 배우들과 정신병원 안에서 함께 공포를 체험하지 않고 홀로 밖에서 모든 걸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유독 많았다.

"육체적으로는 내가 제일 편했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은 공기도 안 좋고 캄캄한 데서 계속 촬영했다. 촬영 없을 때 많이 갔는데 거기 있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 거기서 연기하고 감정도 뿜어내고 해야 했다. 괜한 미안함도 있었다. 더 으샤으샤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멤버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소외감까지는 아니고 하면서 나도 몸이 힘들지언정 멤버들과 같이 호흡하고 시너지 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곤지암' 출연 배우들은 지난해 11월 첫 촬영부터 추운 날씨 속 물 위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신을 촬영해야 했다.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더 돈독해졌다. 너무 추웠지만 가장 힘든 건 그 장면이 아니라고 했다. 위하준은 "첫 촬영 때 힘들었다. 잠시 추워서 그랬던 거고 각자 다들 다르겠지만 난 육체적인 것보다 혼자 모니터랑 싸워야 되는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 부담을 이겨내야 되고 연기로 표현해야 되고 잘 해야되겠단 생각들 때문에 천막 안에 있을 때 힘들었다. 가만히 있는 거보단 뛰는게 훨씬 더 편하더라"고 털어놨다.

공포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위하준은 '곤지암'을 위해 공포 영화 마니아가 됐다.

"원랜 거의 못 봤다. 캐스팅되고 그때부터 보기 시작했다. 실제 연기에도 도움 받고 싶어서 말이다. 혼자 부산 숙소에서 불 꺼놓고 '기담'부터 시작해 공포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다. 그 감정을 느끼고 싶고, 연기에 쓰려고 말이다. 역시 좋은 작품들은 공포도 재밌더라. 특히 '기담'이 너무 좋았던 건 무서운 부분도 무서운 부분이지만, 난 공포 하면 항상 귀신 나오고 갑자기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그런 영화이지 않나 생각해서 겁도 냈고 안 보게 됐다. 근데 '기담'은 그런 부분도 있지만 스토리도 있고 사람을 애잔하고 짠하게 했다. 딱 보고 났을 때 슬펐다. 무서우면서도 공포영화가 마음을 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되게 좋았다."

'곤지암'은 특이하게 배우들이 직접 90% 이상 촬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연기 외 신경 쓸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던 촬영현장이었다.

"내가 카메라를 찍은게 가장 적다. 메인 카메라 담당이 성훈이 형이었고, 지현이도 있었다. 베이스캠프에서는 다 설치된 카메라였고, 마지막에 내가 직접 들어갈 때만 썼다. 너무 잠깐이어서 그런 부분에선 어려움이 없었다. 뭔가 내 입장에선 감정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앵글이 틀려서 다시 가거나 연기와 앵글이 같이 가야되니까 그럴 때 정도 어렵다고 느꼈다."

위하준은 '기담' '곤지암'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범식 감독에 대해선 "진지하시고 뚜렷하시다. 개인적으로 젠틀하고 따뜻하시다. 정확하게 집어내는 예리함도 있으시다. 과녁에 딱딱 맞히시는 느낌이다. 그리고 연기를 잘 하신다. 대학교 때 연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시범을 보여주시면 그 에너지와 눈빛을 따라올 수가 없다. 냉철하시면서도 따뜻하셨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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