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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키스 먼저’ 세가지 맛 사랑,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3-14 15:16:18


[뉴스엔 지연주 기자]

중년 멜로가 안방극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3월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15~16회는 3월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8.5%, 10.9%를 기록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청자가 풋풋하지도 마냥 달콤하지도 않은 중년 멜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감우성, 오지호, 김성수 등 세 남자의 시선으로 사랑을 다채롭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애틋한 맛, 감우성의 사랑법

'키스 먼저 할까요'는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서툰 사랑 이야기를 극의 중심 서사로 삼았다. 두 사람은 처음엔 앙숙 관계였다. 그러나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면서 서서히 가까워졌고, 처음으로 함께 잠자리를 가졌다.

손무한은 "몸은 50살이면서, 마음은 스무 살처럼 둥둥 뜬 게 창피하네요. 50살 먹은 내 몸도, 스무 살 같은 내 마음도"라고 부끄러워했다. 안순진은 "가릴 게 많은 나이라 그래요. 고마워요"라며 "누가 날 원하는 느낌. 누군가에게 선택당하는 느낌. 정말 오래간만이거든요. 나도 여자구나. 나도 사람이구나. 나도 살아있는 사람이구나"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순진의 눈물겨운 고백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날 손무한은 안순진이 "사랑에 빠진 척을 하다 보면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생기는 걸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 에필로그에서는 손무한이 시한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손무한은 시한부이면서도,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청혼했다. 손무한의 애틋한 사랑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그저 풋풋하고 아름다운 감정이 아니다. 위로로 쌓아 올린 감정이다. 그만큼 고장 나고 녹슨 부분도 많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손무한과 안순진을 통해 사랑이 애틋한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민의 맛, 오지호의 사랑법

은경수(오지호 분)는 안순진의 전 남편이다. 안순진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안순진을 향한 은경수의 사랑은 부채감에서 비롯됐다. 은경수는 백지민(박시연 분)과 결혼해 아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순진은 여전히 아이와 추억이 가득한 집에서 하루하루 견뎌내는 모습이었다. 은경수는 죄책감에 안순진을 챙기기 시작했다.

은경수는 손무한을 찾아가 안순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상대인지 살폈다. 은경수는 손무한에게 "'순진이 어떡할 거에요?"라며 "순진이한테 정말 마음이 있긴 한 겁니까? 사랑해요? 확실해요?"라고 진심을 확인했다. 이어 "끝까지 책임질 생각 아니면 시작하지 말라고. 죽을 때까지 책임질 생각 아니면 그만 관둬"라고 소리쳤다.

시청자들은 은경수의 과도한 간섭에 분노하면서, 동시에 안순진을 향한 그의 진심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은경수를 통해 '연민이 사랑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자상한 맛, 김성수의 사랑법

황인우(김성수 분)는 이미라(예지원 분)의 남편이다. 황인우는 아내를 향한 다정함과 자상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라는 황인우 앞에서는 고상한 척했지만, 남편이 없는 곳에서는 "네 뇌는 우동사리니?", "새파랗게 젊은 년이" 등 구수한 입담을 뽐냈다. 황인우는 아침부터 닭발을 먹으며 백지민에게 욕설을 내뱉는 이미라의 모습을 보곤, 조용히 돌아섰다. 이미라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자리를 피해 주는 센스를 발휘한 것.

뿐만 아니라 이미라가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고, 생체리듬이 변화한 것을 먼저 눈치채는 섬세함까지 갖췄다. 황인우는 아내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이런 황인우의 자상함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키스 먼저 할까요'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가 보여줄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SBS �



39;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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