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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유재석도 슬프게 한 ‘예능 종방연’은 꿈일까
2018-03-14 06:00: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예능은 박수 받고 끝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유재석은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예능총회 특집에서 예능 종방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예능대부 이경규를 비롯해 김구라, 윤종신, 김성주, 서장훈, 윤정수, 김숙 등 예능인들이 자리한 이 특집에서는 예능인들의 고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진행자 역할을 충실히 하던 유재석은 "이야기 드리고 싶은게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슬픈 일 중 하나는 종방연이라든가 박수 받고 예능 프로그램을 끝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뭇 진지한 발언이었다.

이에 김구라는 "우리는 다 퇴출이고 사망이다. '세바퀴 7년을 했는데"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난 '일밤'을 15년 하고도 잘렸다. 1000회를 하고도"라며 한맺힌 설움을 토해내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으로 이어진 대화지만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준 대목이다. 유재석의 말대로 예능, 특히 지상파 예능은 박수 칠 때 떠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떨어져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폐지수순을 밟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몇년간 어떤 인기를 누렸고 그로 인해 방송사에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세상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보다 현재의 성과에 따라 프로그램의 종영이 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동시에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다면 마음대로 끝낼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수년간 휴식에 대해 말했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

드라마의 경우 방송사나 제작사가 나서서 종방연 자리를 만들어주지만 예능은 서로의 공을 치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 없이 종영하곤 한다. 유재석만 해도 과거 장수 예능프로그램 '놀러와'를 하루 아침에 잃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놀러와' 출연진은 마지막 촬영 때까지 폐지에 대해 몰랐고 자막을 통해 종영을 알렸다.

케이블과 종편에서는 예능의 시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KBS에서 tvN으로 자리를 옮긴 나영석PD는 자신의 사단을 이끌고 많은 시즌제 예능을 론칭했고 JTBC도 '슈가맨', '효리네민박', '비긴어게인' 등을 시즌제로 제작 중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회차로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고 반응에 따라 다음 시즌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지상파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시즌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이 보장되고 광고수익이 높은 프로그램에 휴식기를 주면 그만큼 방송사에 경제적 손해를 끼치고 기존의 시청자도 잃을 것이란 불안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웃으며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여전히 많지 않다.

국민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은 오는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종영한다. 가을 이후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 작별은 갑작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잠시의 이별이 될지, 기약없는 이별이 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남은 3주간 '무한도전'이 시청자들과 어떤 작별 인사를



나눌지가 궁금하다. (사진=MBC)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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