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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故 조민기 빈소-유서 모두 비공개, 추모마저 엄숙한 죽음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2018-03-10 15:51:44


[뉴스엔 황수연 기자]

흔한 추모마저 사라진 엄숙한 죽음이 됐다. 성추행 의혹을 받던 배우 조민기(52)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족들은 큰 슬픔 속에 모든 일정을 비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조민기는 지난달 연예계로 번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시발점이었다.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하며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 이후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들이 쏟아졌고, 그는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하차했다. 또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를 받으며 깊은 자숙에 들어갔다.
조민기가 논란을 넘어 국민적인 비난을 받게 된 건 초반 사실무근으로 일관한 그의 태도였다. 피해자들에게 가한 폭력적 행위를 격려 차원의 행동을 둔갑시키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역풍은 거셌고 관할 경찰서까지 조사에 착수했다. 자상한 아버지 이미지로 어필했던 만큼 배우 인생이 전부였던 그는 이번 사건으로 사실상 연예계 퇴출의 위기를 맞았다.

오는 12일에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조민기는 사과문을 통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고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지만, 끝내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출두 3일을 앞둔 지난 9일 오후 4시께 자신의 오피스텔 지하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발견자는 아내이며 사망 추정 시각은 이날 오후 3시께다.

유족은 큰 슬픔에 빠졌다. 남편과 아버지의 충격적인 죽음에 건국대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열과 침통함만이 남았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 측은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고, 부검 또한 않기로 했다. 발인식을 포함한 모든 장례 일정을 언론에 비공개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죽음은 모든 죄를 씻어주지 않는다. 피의자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사과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남아있다. 오히려 그의 죽음으로 상처에 죄책감까지 더해졌다. 또한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평생 남을 상처를 안게 됐다. 한때는 선망의 대상으로 좋아했던 배우의 죽음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하는 대중들의 마음도 편치 않게 됐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에 건국대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사진=공동취재단)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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