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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최수종X임백천X이현우 ‘해투’ 정체성 의심케한 사랑꾼들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3-09 06:57:34


[뉴스엔 박아름 기자]

최수종 임백천 이현우 아내바보 3인이 '해투'를 점령했다.

3월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해투동'(이하 해투)은 '라디오 로맨스' 특집으로 꾸려져 라디오 DJ로 활약중인 최수종, 이현우, 임백천, 김예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주가 된 건 각자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뒷이야기가 아니라 아내 이야기였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 임백천, 이현우가 한 자리에 모였으니 어찌 보면 이같은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 중 '킹 오브 킹'은 아내바보의 원조 최수종이었다. 사랑꾼 최수종이 너무 센 나머지 나머지 출연자들의 사랑 이야기에는 비교적 큰 감흥이 없었을 정도였다.

이날 쇼윈도 부부란 루머를 적극 해명한 최수종은 초반부터 아내 하희라를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범접 불가 사랑꾼 면모를 보여 공공의 적으로 거듭났다. "내 아내는 100% 옳다"고도 말했다. 최수종 하희라 러브스토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투'가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는 유재석, 박명수 등 유부남 MC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출연진이 '하희라에게 죄를 지었냐'고 물어보기도. 급기야 스튜디오에서는 최수종 반대파가 결성됐고, 임백천 이현우도 최수종 반대파에 합류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최수종은 "약점 잡힌 것도 없고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공무원이셨는데 일요일만 쉬셨다. '일요일은 남자들이 하는 날'이라 말하면 아버지가 부엌에서 요리하고 우린 이불 개고 방 청소하고 그랬다. '그럴 수 밖에 없네'라며 이해했다. 아침에 나갈 때 '다녀오겠습니다'고 하면 아버지 팔베개에 엄마가 딱 안겨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온 거다"고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하희라와의 결혼생활에서도 이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최수종은 '원조 사랑꾼'으로서 자신을 신기해하는 유부남 출연자들에게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아내로 보지 않고 장인어른의 시선으로 보면서 서로 다르게 자라온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또 최근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2'에 출연, 화제가 된 가운데 최수종은 "하희라씨한테 그랬다. 잘 때 손을 잡고 내 심장박동 느껴지냐고. 근데 '아무렇지도 않은데?'라고 하더라. 나만 그랬지만 그렇게 살아야한다. 받아들이면서 살면 된다. 지금 현재 모습을 사랑하고 앞을 내다보면서 '과거엔 이랬는데..'라며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이 너무 예쁜거다"고 말했다. 또 "하늘은 여자한테 애낳는 고통을 줬다. 그리고 요즘은 애만 낳는 게 아니다. 일도 한다. 그만큼 남자가 와서 도움줘야하지 않겠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같이 최수종의 조언은 '해투'를 '강연 100도씨'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면서 최수종은 하희라와의 첫 만남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최수종은 "처음 만난게 '젊음의 행진' MC 때였다. 그때부터 관심을 갖다가 영화를 찍는데 그 다음부터는 여배우 캐스팅을 감독님이 물어본다. 그럼 난 하희라씨와 하겠다고 했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였는데 히트쳤다. 그래서 그 다음 영화가 계속 들어왔다. 이번엔 누구랑 하냐 그래서 또 하희라씨라 했다. 그렇게 '너에게로 또다시'를 또 찍었다. 세 번째도 제안이 왔는데 이번엔 다른 여배우로 분위기를 바꿔보자더라. 그래서 '네 다른 배우와 하십시오. 난 안합니다'고 했다. 그래서 3편을 연달아 하희라씨와 함께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최수종은 '이벤트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하희라 생일 등산가자고 한 뒤 친구들을 불러 산꼭대기에 케이크, 꽃 등을 준비했고, 사랑고백 편지와 세레나데를 열창했다고. 또 하희라가 출산할 땐 병원을 미리 답사해 허연 병실을 꽃동산으로 만들거나 결혼 14주년 UCC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20주년 제주에서 리마인드 웨딩 화보를 찍었고, 눈 오는 날 스케치북 이벤트를 선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희라 역시 라디오 사연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훌륭한 남편이지만 하희라를 향한 미안한 마음도 존재했다. 최수종은 "방송 출연하면서 하희라 비밀을 알게됐다. 미안하더라. 하희라가 여행을 가도 액티비티한 걸 좋아하는데 난 그런 걸 싫어한다. 지금까지 가자고 말한 적이 없다. 그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 근데 내가 싫어하니 애길 안하고 참아준 하희라. 그런게 미안하더라"며 미안해했다.

이에 임백천 이현우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먼저 "우리 아내는 내게 과분한 여자다"고 말문을 연 인백천은 "수십년 다른 환경에서 살다 결혼하는 거다.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만나 살아야되는데 난 좋은 남자는 아니었다. 근데 이 사람은 현명하다. 뭐든지 잘하고 똑소리 난다. '싱글와이프' 출연 후 별명이 FM여사가 됐다. 그래서 과분한 여자라 하는거다. 나보다 능력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지금보다 더 잘 돼있지 않을까 싶다. 모든 사람들이 왜 임백천과 결혼을 하냐 그랬다. 근데 먼저 연락한게 김연주씨였다. 김연주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노래를 엉망으로 했다. 김연주씨가 너무 예뻤다. 아우라가 있어 흠모하는게 아니라 저 사람은 누구랑 결혼할까 생각했다. 그 다음 패션쇼장에서 만났다. 인사하길래 용기를 내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서로 번호를 교환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왜 연락 안했냐면 분명 애인이 있을 거라 생각했꼬, 나보다 8살 연하였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김연주씨한테 2주 후 쯤 연락이 먼저 왔다. 왜 전화를 안 하냐더라. 그래서 만나기로 하고 커피숍에서 몇 번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기자가 연예기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게 그 다음 날 기사화 됐다. 난 사귀고 싶었는데 몇 개월 못 만났다. 그리고 내가 술을 먹고 전화했다. '우리 이대로 헤어질 수 없지 않냐. 다시 만나보면 어떠냐' 그래서 그러자고 했고, 3년간 비밀연애를 했다"고 김연주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임백천은 또 "자기한테 시집온거면 최고로 노력해서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며 "결혼 25주년 이벤트로 핑크색 편지를 써서 보냈다. 아내가 현지에서 도착해 보다가 울더라. '낮잠 한숨 잔 것 같은데 어느새 25년이 흘렀다'는 내 솔직한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 그랬더니 나한테 엽서 한 장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현우는 "다시 태어나면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고 나무가 되겠다고 한다. 나무로 태어나서 매년 봄마다 아내한테 새로운 꽃으로 와달라고 얘기한다. 제일 아름다운 모습만 보게 말이다. 아내는 감동해서 울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닭살돋게 만들었다. 이어 이현우는 "나이를 물어보면 9살이라 그런다. 아내를 만나고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을 의식해서인지 유독 평소 성격과 달리 위기의식을 느낀듯 다급해보인 이현우는 "싸우는게 건강한 관계다. 기복 있는게 좋다. 1시간 정도 냉전 갖다가 백허그를 하거나 꽃다발을 꽂아놓은다. 그럼 순간 풀어진다. 결혼 초기엔 마찰이 있었는데 깨달음이 있었다. '이러면 안되겠다. 틀려도 아내는 늘 옳은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굉장히 편해졌다. 아이가 생기니 더 사랑스러운거다"고 아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이 닭살 유발자들은 토크예능인 '해투'에서 작정하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현, 홍일점 김예원이 소외될 정도로 '해투'의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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