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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은 했지만, 그 토트넘이 이렇게 컸습니다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3-09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어느새 유럽을 대표한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팀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16강에서 마쳤다. 토트넘은 3월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유벤투스 원정에서 2-2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와 2차전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유벤투스가 주도한 단 5분 동안 2골을 실점하고 8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와 한 조에 편성됐을 때 토트넘의 조 1위를 예측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 조를 1위로 뚫고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의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끝났지만 그 이상 올라갈 만한 저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원래 토트넘은 빅매치 성적으로 호평받는 팀은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6 맞대결에서 3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3골 차 패배가 3차례나 됐고 원정에서는 1무 4패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자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듬해에는 리그에서 빅6 상대 3승 6무 1패로 선전했지만 리그컵에서 라이벌 아스널에 패해 탈락,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1, 2차전 합산 1-5로 완패하는 등 중요한 길목에서 빅매치를 놓치는 모습이었다. 2016-2017시즌도 리그에서는 빅6 상대 4승 3무 3패로 성적이 올랐지만 FA컵에서 첼시, EFL컵에서 리버풀에 발목을 잡혔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광속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랬던 토트넘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도르트문트와의 2경기를 모두 잡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1승 1무를 낚았다.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를 상대로는 오히려 경기를 더 잘했다. 유벤투스 원정 2-2 무승부는 큰 호평을 받아야 할 성과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 원정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과 라치오 단 두 팀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무패 행진 중인 FC 바르셀로나도 유벤투스 원정에서는 무득점이었다. 안방 웸블리에서는 토트넘이 전후반 90분 중 85분간 경기를 지배했다. 부상 공백이 있었다 해도 상대는 전년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유벤투스였다.

토트넘은 현재 기세를 미래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젊은 팀이다. 대다수 주축 선수가 20대 초중반이다. 3년전 토트넘이 감독과 선수단 모두 미숙한 팀이었다면 그 유망한 자원이 모두 전성기 나이에 접어들면서 토트넘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토트넘 사령탑을 잡을 때만 해도 포체티노 감독은 감독 경력이 4년에 불과한 40대 초반 유망한 감독이었다. 해리 케인,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등도 유망주 티를 벗지 못한 신예에 가까웠다. 유망주와 감독이 동시다발적으로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호성적을 유지할 기반을 닦았다.

3년 전 꼬꼬마와 젊은 감독이 어느새 유럽을 대표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를 지키는 데 성공한다면 토트넘이 1960년대 초반 이후 제2의 황금기를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자료사진



=토트넘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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