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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오타니에 실력차 과시 “행운을 빈다”
2018-03-08 09:33:25


[뉴스엔 안형준 기자]

커쇼가 오타니에게 '실력차'를 보여줬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3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페의 템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투구하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별한 맞대결이 성사됐다. 현역 최고 투수인 커쇼와 빅리그에 돌풍을 몰고온 '특급 신인' 오타니 쇼헤이(LAA)의 투타 맞대결이 열렸다. 오타니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결과는 커쇼의 승리였다. 커쇼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를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를 완벽하게 찌르는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배트를 쥐었던 오타니는 짧은 탄식과 함께 입술을 굳게 닫고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오타니와의 승부가 흥미로웠냐는 질문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커쇼는 "오타니는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다.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볼 4개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후 커브를 던진 커쇼는 "느린 공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도 안타를 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음에는 최소한 파울이라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겠다"며 "커쇼의 피칭을 TV로만 봐왔다. 직접 상대해보니 달랐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커쇼를 상대한 것은 특별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서류제출-면접을 요구한 끝에 에인절스를 선택한 오타니는 오프시즌 초반 빅리그를 뒤흔들었다. 빅리그는 커녕 마이너리그 경험조차 전무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지나친 요구를 한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었다.

그렇게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투타겸업'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모두의 시선을 받고 시범경기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직 마운드에서는 평균자책점 6.75, 타석에서는 타율 0.091로 실망스러운 모습에 그치고 있다.

과연 언제 오타니가 자신을 향한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일지, 커쇼와 재대결이 성사될 경우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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