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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봅슬레이팀의 아쉬움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주미희 기자
주미희 기자 2018-03-07 11:02:00


[방이동=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대표팀이 시설을 사후 사용할 수 없는 것과 상비군이 해체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 파일럿 원윤종(33), 서영우(27), 전정린(29), 김동현(31)과 이용 총감독은 3월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이용 총감독이 예산 부족으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 팀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작심한 듯 아쉽다는 입장을 쏟아냈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파일럿 원윤종은 "선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슬라이딩센터가 국내에 유일하게 생겼는데 올림픽 이후에 그 시설을 이요할 수 없다고 하면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 월드컵, 세계선수권이 있는데 그 전에 슬라이딩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면 해외 썰매장을 빌려야 한다. 추가적으로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국제 대회가 국내에서도 유치되면 좋겠는데 그런 기회조차 없어질 뿐더러, 아시아에서 이 종목이 싹을 트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 싹마저 죽어버릴까봐 우려되고 걱정이 된다. 저희가 좋은 결과를 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저희가 훈련, 경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합작한 김동현은 "개인적으로 지난 10년간 많은 변화를 느꼈고 희망도 봤고 단기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봤다. 경기장이 없다는 건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제야 희망을 알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게 됐는데 다시 되돌아간다는 게 많이 안타깝다. 저희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같이 발전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는게 아쉽다. 앞으로 더 확실한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저희도 더 열심히 푸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정린은 "경기에 나가지 못 한 선수들하고도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훈련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3월에 훈련 들어가면 몇몇 선수는 못 볼 것 같다. 그 선수들을 볼 면목도 없다. 다시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얘기했다.

전정린의 입장에 이용 총감독이 부연설명했다. 이용 총감독은 "국가대표 13명이 대한체육회에 요청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외적으로 부상당할 위험을 대비해서 올림픽 팀을 꾸리자고 해서 올림픽 팀 세명이 수당 없이 훈련 여건만 지원을 받았다. 전정린 선수는 그 친구들과 '우리가 분명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조금이라도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겠냐, 국가대표 수가 늘고 그럼 너희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선수와 선수들간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같이 국가대표에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당장 3월 진천선수촌에 들어가면 그 선수들은 상비군에서 해체되기 때문에 볼 수 없다. 전정린 선수는 그 약속이 무산됐기 때문에 미안하고 본인이 올림픽 은메달을 땄다는 의미가 상실되지 않았나 그 의미같다. 저 또한 거짓말을 하게 된 거고 봅슬레이, 스켈레톤 총 감독으로서 앞으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스럽고 어떻게 이끌어갈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사진=왼쪽부터 원윤종 전정린



김동현 서영우)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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