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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지만갑’ 소지섭·손예진, 드디어 전공분야로 돌아왔다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3-07 06:0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멜로 기근에 단비처럼 찾아온 반가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는 판타지적 설정의 영화로,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깊이 공감할 만한 가슴 아픈 멜로다.
영화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멜로 가뭄을 겪었던 국내 영화계에 간만에 나타난 반가운 작품이다. 명실상부 '멜로 퀸' 손예진, 거기에 원조 멜로 장인 소지섭이 만나 연인으로 또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최근 작품들에서 카리스마가 강조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소지섭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고 다정한 매력을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고 서툴지만, 한 여자만 바라보는 고전적인 순정남 캐릭터가 등장한 게 얼마만인지. 아내가 죽은 후 공허한 얼굴부터 다시 돌아온 아내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행복해하는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소화해냈다.

과거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한국 멜로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손예진은 과연 감성퀸다운 저력을 보인다. "멜로에 갈증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 만큼, 묵혀뒀던 감성을 마음껏 표현했다. 이번엔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아이를 향한 진한 모성까지 그리는 만큼 과거보다 더욱 깊어진 손예진만의 다양한 감성 연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과거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오누이로 호흡을 맞췄던 소지섭과 손예진은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다시 만나 하늘이 갈라 놓은 절절한 사랑을 보인다. 마치 비 오는 날을 그린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하게 표현된 장면들이 죽어있던 멜로 세포를 깨우기 충분하다. 게다가 이장훈 감독이 곳곳에 숨겨 놓은 유머 코드는 장르 특성 상 자칫 최루성 멜로가 되기 쉬운 영화의 톤 앤 매너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몇몇 장면들은 마치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소리 내서 웃게 만들기도 한다.

앞서 제작보고회 등을 통해 손예진은 출연을 곧바로 결정했지만, 소지섭은 한 차례 고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멜로 영화가 좀처럼 각광 받지 못하는 요즘 영화 트렌드가 우려됐을 법도 하다. 하지만 결국 소지섭과 손예진은 이토록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3월 14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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