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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숨어다니는 것 빼곤 보통 사람들과 똑같아”(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3-07 16:13:27


[뉴스엔 박아름 기자]

톱스타 강동원도 알고보면 평범한 사람이다.

최근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을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에 출연한 계기부터 배우들 간의 호흡 등 영화 뒷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지난 2월14일 개봉해 최근 극장에서 막 내린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로, 강동원은 평범한 택배기사에서 한순간 암살범이 되어 세상에 홀로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 ‘건우’로 분했다.

-7년 전 일본 원작 '골든슬럼버'를 덥석 물게 된 계기

스토리 라인에 한국적으로 리듬을 빠르게 갖고 가고, 익사이팅하게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갖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일본 원작에서 사건을 정확히 해결하고 끝내지 않는다. 그걸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골든슬럼버'는 억울한 일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다. 제대로, 시원하게 해결해나가는 걸 현실적으로 보지 못한다. 보상도 제대로 못 받는다. 최근 3~4년 사이 처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끝나는 게 많지 않았나. 그런 갈증이 있어 하고 싶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해결해 나가면서 친구들과의 스토리도 조금 더 한국적인 걸 강화해서 만들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엔 '속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였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이번 역할은 기존의 강동원 이미지와는 다른데도 선택했다

사실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 같은 캐릭터다. '기존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건 없었다. 그리고 비슷한 캐릭터라도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생각하고, 소시민 역할이라고 해서 모든 소시민이 다 같은 성격은 아니지 않나. 조금씩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이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안한 건 아니었다. 내가 무조건 출연한다는 게 아니었다. 영화사에서 한국 작품으로 만들면 괜찮지 않겠냐는 거였지 '꼭 내가 출연해야 된다' 이런 건 아니었다. 시나리오가 나오고 나서 출연을 결심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판단한 건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감독님은 결국 신인 감독님이 됐지만 호흡이 너무 좋았다. 재밌었다.

-평범한 김건우, 평소 강동원의 모습과 닮았나

진짜 평범하게 살았다. 어렸을 때 연탄 때며 살았고, 친구들이랑 기숙사 생활 3년도 하고 그랬다.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까진 평범했다. 대학교 기숙사에 있다가 쫓겨나서 하숙한 적도 있다. 그때까진 평범하게 살다가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삶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숨어다니는 것 빼고는 똑같다. 어쩔 수 없이 사람 많은 데는 너무 불편하다. 사람들이 많은데 가면 시비가 붙는다는 학습효과를 얻어 그런데 가기를 꺼려한다. 그래도 요즘은 그런 분들이 많이 안 계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함부로 안 대하신다. 예전엔 어깨를 툭툭 치고 그래서 잘 안 나가게 됐다.

-어쨌든 김건우는 평상시의 강동원에게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데, 어떻게 표현하려 노력했나

모든 관객들이 나한테서 멋진 모습만 보고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관객들을 배반하면 안 되지만 관객들이 기대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절히 잘 섞어야 된다. 난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사는 사람도 아니다. 그것만 하면 내가 재미 없어서 못할 것 같다. 영화 '마스터' 끝나고 좀 있다가 촬영에 들어갔는데 일단 평범한 역할을 위해 살도 많이 찌웠다. 체중을 75~6kg까지 늘렸다. '마스터' 할 때 좀 빠졌다가 최종적으로 불렸다. 원랜 68~70kg 정도다. 그리고 '건우라는 사람은 이런 움직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표정을 지을 것이다'라는 디테일도 살리려 했다.

-최근 노동석 감독이 "강동원도 친구한테 사기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는데

그런 건 아니고 되게 친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사기를 당했다. 친구가 사기를 당해서 친구들이 다 돈을 끌어다 줬다. 그런 맥락이었다. 그중 내가 제일 액수가 크다. 원래 사람을 잘 안 들이는 스타일인데 한 번 보고 바로 이 사람은 옆에 꼭 둬야 되겠다는 사람은 한 번 보고 바로 친해질 때도 있다. 그런 사람이 몇 명 안 된다. 교류가 많지만 진짜 친구라 해서 계속 만나고 그런 사람은 한 다섯명 정도 된다.

-실제 동갑내기 김대명, 김성균, 그리고 '인랑'에서 또 만난 한효주와의 호흡은 어땠나

좋았다. 한효주씨는 우리보다 어리다. 항상 성균이랑 대명이가 미안하다 했다.

-노래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려나가 아쉽지 않았는지

원래 내가 기타를 좀 친다. 한곡 연습해서 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라 보컬이 문제였다.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일이 워낙 힘들기도 하고 내가 발성하는 소리가 작았다. 보컬리스트인 고등학교 친구가 무료로 발성 강의를 해줬다. 발성 연습을 3년 정도 하고 어느 정도 대사 치는데 있어 많이 달라졌는데 그 친구가 '그대에게'를 연습하라 그랬다. 두 개를 연습했는데 '골든슬럼버' 연습하다가 '그대에게' 하다가 그랬다. 근데 나중에는 '힘을 내'를 하라고 촬영 며칠 전에 얘기하더라.

-배수로에서 뛰어다니기도 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초반 달리기 시작할 땐 거의 한두번 만에 오케이 사인이 나 별로 안 달렸다. 내가 달리기를 잘하는 편이라 달리는데 무리는 없었다. 조깅하는 느낌이었다. 근데 정신적 충격이 컸다. '가려진 시간' 때도 배수로를 좀 뛰어다녔다. 그때는 동호대로 남단에 있는 배수로였는데 그때도 처음 쇼크를 받았다.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내려 갔는데 아니었다. 그들의 핑계로는 전날 비가 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번에 갔을 땐 진짜 환경이 안 좋았다. 죽은 쥐도 떠내려오고, 이상한 똥 같은 것도 떠내려오고 그랬다. 다행히 넘어지거나 그러진 않았다. 근데 '가려진 시간'에서는 넘어지고 그랬다. 이번엔 방수장비를 많이 챙겨주셔서 괜찮았다. 냄새는 지독했지만.

-광화문 폭파신 촬영 어렵지 않았나

딱 4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부담됐다. 어쨌든 한 번에 끝내야 했다. 촬영할 때 옷이 딱 두 벌밖에 없으니까 피 터지는 거 찍고 그러면 두 번 안에 오케이 해야 했다. 심지어 광화문에서 폭탄이 터지고 한번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폭탄을 터뜨리는 앵글 안에서 반드시 연기를 성공해야 한다고 하니까 긴장됐다. 근데 만약 이걸 10년 전 했다면 진짜 더 긴장됐을 것 같은데 이제 작품수도 20작품 정도 되고 연기를 나름 15년 정도 하니까 긴장은 안 되더라. 다만 내가 카메라 앵글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표현할지가 걱정됐다.

한편 강동원은 미국 재난영화 ‘쓰나미 LA(Tsunami LA)’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출연을 준비중이다. 강동원은 3월 영화 '인랑' 촬영 촬영 종료 후 출국할



예정이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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