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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성혁 “여장 예쁘단 말 행복, 설현 닮았다더라”(인터뷰①)
2018-03-06 06:10:01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성혁의 여성성이 ‘화유기’를 통해 공개됐다. 생애 첫 1육체 2영혼 연기를 한 성혁은 동장군, 하선녀 역으로 ‘화유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혁은 3월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에서 남자, 여자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성혁은 5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여장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연기 경력 약 18년 차에 접어드는 성혁에게도 여장은 도전이었다. “여태까지 했던 연기와는 달랐다”고 운을 뗀 성혁은 “평생 연기 생활하면서 남자, 여자 1인 2역을 맡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 내 안의 여성성을 생각할 수 있게 한 역할이었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긴 머리에 랩스커트를 차려 입은 하선녀는 성혁과 제작진의 여러 시도 끝에 만들어졌다. 헤어 컬러부터 길이, 메이크업, 옷 스타일까지, 성혁은 일평생 처음으로 ‘어떻게 하면 가장 예뻐 보일까’ 고민했다. “랩 원피스를 입었을 때 몸이 가장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슬림해보이더라”고 말한 성혁은 의상 패턴과 소재를 통해서도 분위기 차이를 뒀다.

첫 여장에도 불구, 성혁은 자신의 여성성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해) 11월 중순쯤 되니까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운을 뗀 성혁은 “여성 속옷을 착용할 일이 없지 않나. 그걸 하니까 몸 움직임 자체가 힘들었다. 다리는 전체 왁싱을 했는데 매끈한 게 굉장히 좋더라. 스타킹은 몸을 잡아주는 느낌도 나고 신으니까 따뜻했다. 힐도 280mm 사이즈를 맞췄는데 훨씬 여성적으로 변하는 느낌이었다. 나중에는 적응해서 너무 편했다”고 전했다.

‘하선녀 역을 위해 참고한 연기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 속 패트릭 키튼(킬리언 머피 분)을 언급했다. 성혁은 “그 영화를 보면서 여자 흉내를 내기보다는 남성성이 있는 상태에서 여성성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부분을 참고했다. 누군가를 따라 하게 되면 설정할 게 많을 것 같아서 제가 가진 여성적인 톤을 많이 가지고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주변 반응은 뜨거웠다. ‘화유기’ 출연 배우 오연서, 이세영으로부터 ‘너무 예쁘다. 동장군보다 하선녀가 좋다. 걸크러시다’는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시청자들의 ‘예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성혁은 “처음에는 성혁인지 모르게 해야 한다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모자이크 하지 않는 이상 저인 줄 모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최대한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시청자분들도 거북해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생각보다 예쁘다’고 해줬다. 이번 작품하면서 ‘예쁘다’는 댓글이 제일 좋았다. 내가 예쁘단 말에 행복해할 줄이야 처음 알게 됐다. ‘설현 닮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설현한테는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너무 실없는 소리를 하니까 설현은 그냥 웃고 넘기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여장한 성혁을 작품에서 또 볼 수 있을까. 성혁은 “좋은 상황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 다 하고 싶다. 저에게 하면 되고 하면 안 되고 기준은 없다. 극에서 필요한 존재고 설득력이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tvN)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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