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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머-박인비-미셸 위까지, 싱가포르 대회는 명품 승부 향연 주미희 기자
주미희 기자 2018-03-06 06:00:01


[뉴스엔 주미희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 대회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올해도 명품 승부가 펼쳐졌다.

미셸 위(29 미국)는 지난 3월4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끝난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2,000만 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약 3년9개월 만에 우승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2014년 폴라 크리머
▲ 2014년 폴라 크리머
2015년 박인비
▲ 2015년 박인비
2017년 박인비
▲ 2017년 박인비
2018년 미셸 위
▲ 2018년 미셸 위
최근 몇 년간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선 유독 명승부가 많이 나왔다. 이번 미셸 위의 우승 역시 선두권이 촘촘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가, 미셸 위가 마지막 18번 홀(파4)의 그린 밖 약 11미터 거리에서 '클러치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미셸 위의 롱 버디 성공은 지난 2014년 폴라 크리머(미국)의 우승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크리머는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무려 23미터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3년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급경사를 타고 홀컵에 이글 퍼트가 떨어지자, 크리머는 자신도 믿지 못 하겠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고 그린을 겅중겅중 뛰다가 그 자리에 엎드려 그린을 팡팡 두들기는 등 한참 동안을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갤러리들 역시 기적같은 이글에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그해 클럽별 최고의 샷을 결산하는 기사에서 크리머를 최고의 퍼트로 올려놨다.

2015년엔 성적 순으로 조가 재편되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빅매치를 펼쳤다.

당시만 해도 박인비, 리디아 고, 루이스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했던 때였다. 3일 연속 선두를 달렸던 단독 선두였던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박인비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에 오히려 리디아 고, 루이스 등 경쟁자들이 나가 떨어졌다. 박인비는 72홀 노보기 플레이라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멘탈의 승리'다운 명승부였다. 리디아 고가 2위, 루이스가 3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017년 다시 HSBC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이는 손가락 부상으로 LPGA 투어에 9개월 만에 복귀한 뒤, 복귀 두 대회 만에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10미터 이상의 먼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신들린 퍼팅으로 버디 9개를 몰아잡고 보기 1개로 막아 8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박인비에게 1타 차로 져 준우승을 기록한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침착했고 미스한 퍼트가 아마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박인비의 퍼팅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지만 박인비에게 우승을 내준 미셸 위(미국)도 "(박)인비는 좋은 퍼터다. 대단한 경기를 했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지난해 단독 선두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인비의 퍼팅 실력에 씁쓸하게 우승을 축하해야 했던 미셸 위는 1년 후 이 대회에서 그린 밖에서의 멋진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우승 후 LPGA를 통해 "작년에 우승을 놓친 뒤 우승을 정말정말 하고 싶었다. 이곳에서 못다한 일이 있었는데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자료사진=위부터 폴라 크리머, 박인비, 미셸



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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