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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주진우 “삼성, 대한민국 언론의 데스크” 문자 공개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3-05 08:20:50


[뉴스엔 이민지 기자]

주진우가 삼성이 언론을 다루는 법을 공개했다.

3월 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삼성과 언론의 유착을 보여주는 문자를 공개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재용 집행유예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방향, 이례적인 정형식 판사의 인터뷰 기사 등에 대해 언급했다.
주진우는 "내가 기자보다 피고인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법원 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데 판사가 자기 판결 직후 나서서 해명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 봤다"며 "재판 전 언론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정형식 판사 인터뷰는 애프터 서비스 같은거다. 삼성 재판 전 우회 여론 조성을 위해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 삼성과 법원, 언론이 한 몸통이라는게 적나라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스트레이트'에서는 삼성과 언론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자를 최초 공개했다.

국정농단 사건 보도가 한창이던 지난 2016년 11월 7일, MBC 김주만 기자가 MBC 보도책임자를 비판하는 글을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다른 언론사와 달리 국정농단 보도에 대해 극히 소극적인 보도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었다. 회사 내에서도 보도국 구성원 내에서만 볼 수 있는 이 글이 삼성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사장에게 문자로 도착했다. MBC 보도국 내부의 움직임을 장충기 전 사장에게 보고하고 있었던 것.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연합뉴스 조 모 상무는 장충기 전 사장에게 "총선 이후 식사를 한번 하자"고 문자를 보내며 "동지인 MBC 김장겸 본부장과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기화 당시 MBC 보도국장은 장충기 전 사장을 형님이라 부르며 선물에 고맙다는 문자들을 보냈다. 최기화 전 보도국장은 '스트레이트'의 전화를 받았지만 삼성 이야기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제일모직이 상장된 2014년 12월 장충기 전 사장에게 전달된 메시지도 공개했다. "방송사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지상파 메인 뉴스에는 관련 소식이 나가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식 사과가 있던 날, 역시 삼성은 방송사가 어떤 보도를 할지 미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장충기 전 사장에게 KBS, MBC, SBS가 보도할 기사 제목이 문자로 전달된 것. 방송 전까지 대외 비밀인 기사 내용이 누군가를 통해 삼성으로 전달된 것이다.

주진우 기자는 "언론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던거다. 데스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 대한민국 전체 언론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 특별히 장충기 전 사장이 이 총괄업무를 맡은 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성이 논란과 비판 보도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공개했다. (사진



=MBC '스트레이트'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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