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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신혜선, ‘황금빛’ 구두 버리고 ‘내 인생’ 선택했다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3-05 06:03:01


[뉴스엔 지연주 기자]

신혜선은 결국 박시후가 내민 ‘황금빛’ 구두를 포기했다. 비록 ‘황금빛’ 구두를 신고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데렐라는 없었지만, 그보다 ‘내 인생’을 선택한 신혜선이 더 빛났다.

3월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50회에서는 최도경(박시후 분)에게 이별을 고한 서지안(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지안은 노양호(김병기 분) 회장에게서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가 겪은 치욕에 대해 들었다. 서지안은 이 사실을 숨긴 최도경에게 분노했다.
최도경은 “네가 어딘가 떠난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거기 안 가면 안 되겠어?”라고 말했다. 서지안에게 핀란드 연수를 포기하라는 의미였다. 최도경은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끝까지 서지안에게 꿈이 아닌 자신을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이에 서지안은 “최도경 씨는 여전하네요. 가지 말라는 말 따위는 정말 하지 말지”라고 답했다.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오빠 때문에 아빠가 맞았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라고 따졌다. 최도경은 “네가 알면 상처가 너무 클 것 같아서”라고 말을 흐렸다. 서지안은 “아니. 당신이 말하지 못한 건 날 걱정해서가 아니야. 내가 아는 게 당신을 향한 감정에 방해가 될까 봐 말 안 한 거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은 내가 떠날까 봐 말 못 했어. 그게 최도경식 사랑 방식이에요. 늘 이기적이죠”라고 덧붙였다. 서지안의 올곧은 목소리는 기존 여성 캐릭터와 달랐다. 소위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 캐릭터는 대다수 ‘사랑’을 인생의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서지안은 사랑보다 가족, 자신의 꿈이 우선임을 아는 여성 캐릭터였다. 서지안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진짜 사랑’에 관해 일갈했다. 서지안은 “최도경 씨 해성가를 나와서 날 위해서 뭘 했어요? 날 좋아한다고 했잖아. 당신은 마음을 받아달라고만 했어”라며 “당신이 열심히 나를 사랑하면, 집까지 나와서 고생하면 난 당연히 당신을 받아줘야 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기존 드라마 서사를 완벽히 비꼰 서지안의 외침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대다수 드라마에서 재벌 2세 남성 캐릭터는 사랑을 위해 집안을 뛰쳐나온다. 상대 여성은 당연하듯 남성 캐릭터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드라마 속 신데렐라는 이렇게 탄생한다. 그러나 서지안은 ‘최도경의 아내’ 혹은 ‘해성가 안주인’ 대신 ‘서지안’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선택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서지안을 통해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의 한계를 부쉈다. 남성에 의존해 물질적 성공을 취득했던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스스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新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서지안은 수많은 난관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남성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던 기존 여성 캐릭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되레 서지안은 최도경을 적극적으로 도와, 그를 해성그룹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서지안은 거짓된 ‘황금빛’ 속에서 자립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갔다. 이처럼 서지안은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의 지지와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이별을 고했다. 최도경도 서지안의 일침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최도경이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 방식을 버리고, 서지안을 통해 ‘진짜 사랑’을 배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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