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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고준 “섹시 중년? 민망하고 쑥스러워요”(인터뷰)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2018-03-03 12:17:05


[뉴스엔 글 황수연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고준이 뜨거운 인기에 응답했다.

고준은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에서 '일탈의 경계에 선 남자' 늦은 나이에 성공한 골프선수 케빈리, 이재영 역을 맡았다. 서은주(전혜진 분)의 남편이지만 한지원(진기주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옛 연인 고혜란(김남주 분)을 흔들어 파멸로 이끄는 인물이다. 의문의 죽음으로 '누가 케빈리를 죽였을까' 매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미스티'는 방송 초반 이례적으로 19금 관람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심에는 고준과 김남주의 농도 짙은 애정신이 있었다. 고준은 구릿빛 피부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치명적인 눈빛으로 3,40대의 이상형으로 등극하며 '섹시 중년'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오랜 무명 생활을 하고 빛을 본 고준은 '미스티'로 첫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고준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전혀 모르겠다. 케빈리는 죽어 마땅한 놈 아닌가. 인터뷰를 다니면서 조금씩 (좋은 반응들을) 듣고 있다.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을 만들었는데 몇 백명이 저를 팔로우 했는데 너무 많아서 신기하긴 하더라. 처음 해시태그도 배웠는데 열심히 SNS를 해볼까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섹시 중년'이라는 호칭에는 "너무 민망하고 쑥스럽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인간 고준은 굉장히 촌스러운 사람이다. 저는 전혀 섹시하지 않다. 화면 속의 섹시한 케빈리는 다 제작진분들이 만들어 주셨다. 모든 분들이 저를 위해 고생했다"며 케빈리의 뜨거운 인기를 스태프들의 공으로 돌렸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고준은 "OCN '구해줘' 촬영 중에 감독님이 한번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중에 정식으로 '미스티' 제안을 하시더라. 무슨 역인지는 모르고 대본을 읽었는데 1부에서 4부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캐릭터와 무관하게 참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케빈리라고 하시는데 너무 놀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케빈리에 훌륭한 외모를 가진 다니엘 헤니, 이정재 같은 분을 상상했다. 해봤자 욕만 먹을 거 같아서 고사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잘생긴 얼굴이 아닌 미국 교포 느낌을 원한다고 하시더라. 추성훈, 정대세 같은 운동선수 느낌과도 비슷했다(웃음)"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저는 조폭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서울 출신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급 골프선수 역할도 어렵지 않았다. 고준은 "원래 골프가 취미였고, 운동을 좋아한다. 젊을 때는 종합격투기를 했다. 나이가 차니까 관절도 아프고 힘들어서 골프에 빠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독학으로 배웠더니 폼이 프로가 아니었다. 영화 '변산' 촬영 중이어서 급하게 프로 선수들에게 스윙 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실력은 "스윙은 확실히 늘었는데 공은 잘 안 맞는다"고 안타까워했다.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고준은 벌써 18년 차의 배우가 됐다. 오랜 무명을 딛고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소감을 묻자 "아직 아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더 좋은 연기를 해야 전성기가 올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아직은 연기가 불완전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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