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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최다니엘 “KBS서 중지 올리는 신을? 고민 많았다”(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3-04 09:29:50


[뉴스엔 박아름 기자]

최다니엘이 중지 올리는 신을 찍기 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남치원으로 분해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배우 최다니엘을 만났다. 최다니엘은 평소 성격답게 '저글러스' 뒷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최다니엘에게 안경이란

매번 난감하다.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시력도 1.5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처음 뿔테 안경을 썼는데 그 캐릭터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게 인식이 된 거다.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인 것처럼. 그러다보니까 그 뒤로도 안경을 안 쓰고 해봤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안경 쓴 스마트한 느낌인 것 같다. 난 그게 캐릭터니까 크게 의의를 안 두고 있다. 쓰라면 쓰고 벗으라면 벗는 그 정도다.

-이원근과 브로맨스 호흡 어땠나

원근이를 영화 '그물',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 봤는데 웃는게 귀엽더라. 처음엔 잘 웃고 진지하다. 오해를 살 수 있는데 지내다보니 착하고 잘 따르기도 하고 잘 웃는게 매력인 친구다. 남자라 처음엔 징그러웠는데 그게 그 친구의 매력이다. 실제로 원근이 목소리가 엄청 크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딕션이 있는데 되게 특이했다. '어떻게 이러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매력으로 다가오더라. 특히 로코에서는. 안 웃긴 신인데 원근이가 하니까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랬다. 의도치 않은 캐릭터였다. 그게 연기로 묻어나오기 쉽지 않은데 그게 묻어나오니 신기하더라.

-화제가 된 '원피스' 대사는 어떻게 소화했나

'원피스' 대사가 사실 어려웠다. 드라마에서 이 대사를 치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미치겠더라. 근데 대본에는 그게 쓰여 있고.. 다행히도 최대철 형이 잘 받아줬다. 그래서 그 신이 잘 살았던 것 같다. 대철이 형이 아니었다면 안 살았을 것이다. 모든 입장에서는 남치원이 딱히 하는 거 없이 주위에서 잘 받아줘 된 것 같아 감사하다. 대철이 형과는 또 한번 호흡하고 싶다. 너무 좋고 연기도 잘 하신다.

-중지로 안경 올리는 신도 화제가 됐다

대본에 있었던 신이다. 대본을 보고 'KBS에서 이거 해도 되냐'며 고민 많이 했다. 감독님도 작가님도 괜찮다 하셨다. 심사 통과했다 하더라. 적나라하게 하라 그랬다. 에라 모르겠다. 제일 연장자인 김창완 선생님 말을 듣자 하고 그냥 했다. 그게 방송에 나갈 줄 몰랐다. 모자이크 될 지 알았는데 바꼈더라.

-참신한 대본이 돋보였다

원피스 대사도 그렇고 커피차 앞에 인교진 형이 나오는 신도 그렇고 작가님이 드라마를 해오신 게 아니라 예능 쪽을 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발상을 하지 않으셨나 싶다. 드라마를 해왔던 분들은 겁을 먹을 수 있는 부분인데 '내가 해서 박살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 없이 느낌 가는대로 쓰신게 되게 참신했다. 나중에도 그 작가님이 다른 작품을 하실 때 그런 걸 잘 조율하시면 너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으면서 센스있게 중간중간 들어가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기대된다. 대본이 좋았다. 드라마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개연성을 상실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하고 그런게 많아 좋았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장면이 있었나

현장에서 만들어가야 되는 부분이 많았다. 한번은 회식 신이 있었다. 대본엔 그냥 건배하는 거였는데 성우 형, 기방이 형이 다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냈다. 침대 위 베드신도 며칠 고민해서 '이렇게 하자'고 해서 하니까 감독님이 오케이 사인을 내려주셨다. 그렇게 애드리브가 많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주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배우들도 그렇고.

-돌싱남 설정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재밌겠다 싶었다. 세상이 약간 변해서 돌싱이 한때 매력남으로 보이기도 하더라. TV 미팅 프로그램 보니까 돌싱을 너무 좋아하더라. 어쨌든 혼자니까 좋은가보다.(웃음) 사실 돌싱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삼각관계 같은 신이 없었으니까 아무 생각없이 했다. 중간에 전 아내가 훼방놓고 가는 신이 있었다. 치원이가 조근조근 얘기하다가 돌려보낸다. 대본엔 조근조근이라 쓰여있진 않았는데 어떤 눈빛으로 봐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근데 헤어진 연인이랑 사람친구로서 가끔씩 만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낯부끄러운 얘기를 편하게 할 때도 있다. 그런 것들을 살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상하게 헤어진 건 아니니까 말이다. 조근조근 얘기하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돌싱남 고민은 딱 거기까지였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몇 작품 하고 서로 내공을 쌓은 다음에 만나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KBS에서 운이 좋고 호응이 좋으면, 오피스극이 잊혀질만 할 때쯤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 KBS 2TV '저글러스'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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