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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돈 벌려고 연기한 거 아냐” 모범배우 이순재가 존경받는 이유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3-02 06:19:38


[뉴스엔 박아름 기자]

연기자란 이름으로 살아온 62년의 세월 한결같은 초심을 갖고 연기하는 이순재. 그가 진정한 모범 배우가 뭔지, 진정한 어른다움이 뭔지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줬다.

3월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한국 드라마계의 살아있는 역사, 연기인생 62년의 배우 이순재 이야기가 공개됐다.
제작진은 먼저 이순재의 드라마 촬영 현장을 찾았다. 후배들의 열정이 자신에게 자극제가 된다는 이순재는 아직도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자신에겐 없는 무언가를 배울 준비가 돼 있다. 이순재는 “하다 보면 열심히 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다. 우리로선 얼마나 소중한가. 후배들과 어울려 가면서 열심히 했고 후배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성숙하길 기대한다. 나중에 대를 이을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후배들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순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22세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84세가 된 이순재. 연기자란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 그가 밟아온 발자취는 역사가 됐다. 이순재는 오늘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열정은 22세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때와 변함이 없었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고 있는 이순재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늘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앞에 한계란 없었다.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 연기를 시작한 이순재. 그가 연기자를 넘어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순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늘 기억하려 했고, 젊은 이들보다 더 바삐 움직이려 했다. 그래서 워커홀릭이 됐다.

비록 좋은 배우가 됐을지라도 가정에서는 사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진 못했다. "원래 배우라는 직종은 대중과 약속한 직종이기 때문에 연기가 최우선이다. 가긴 어딜가겠나"라고 오로지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순재는 이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미투 운동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순재는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라며 최근 성추문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뒤 "할 말이 없다. 스스로 반추를 한다. 혹시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라는 생각을 했다.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생각해야지 무슨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자다' '내 수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번에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순재이기에 할 수 있는 충고였다.

이순재는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 끝으로 이순재는 "남한테 누가 되지 않는 상황까지는 해보고 싶다. 애들을 가르치는 것도 학교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계속 하고 싶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면, 또 애들이 따라주면"이라며 끝없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런 이순재에겐 오로지 연기라는 한 가지 길 밖에 없다.

"난 오로지 원웨이다. 다만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그렇게 크게 좌절할 상황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각오하고 한 거니까. 돈 벌려고, 사회적 신분 높이려고 한 건 아니니까. 이건 내가 미쳐서, 좋아서 선택한 거라 힘들어도 기뻐할 수 있다."

아직도 연기하는게 즐겁다는 이순재. 삶이 허락하는 한 이순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걷는 길은 또 다른 역사가 될 것이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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