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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평창올림픽 성화 주자, 실수하는 것 아닌지 걱정”
2018-03-01 06:01:01


[뉴스엔 주미희 기자]

박인비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주자로 나선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LPGA 명예의 전당 멤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지난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전달 주자로 참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들고 뛰는 박인비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들고 뛰는 박인비
이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는 한국을 빛낸 스포츠 영웅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았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 골프 역사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개회식이 열린 경기장 내부에서 성화를 들고 뛰는 중책을 맡았다.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에게 성화를 건네받은 박인비는 이 성화를 축구 전설 안정환에게 전달했다. 안정환에 이어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 정수현에게 넘겨진 성화는 최종 성화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에게까지 연결됐다.

박인비는 개회식에 모인 약 3만5,000여 명의 관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TV로 시청하는 가운데 성화를 전달했다. 이는 LPGA 뿐만 아니라 해외 골프 전문 매체들에 기사화 되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따르면 박인비는 2월27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내 눈으로 직접 봤다는 게 정말 특별한 일인 것 같다. 1988년 한국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긴 했지만 내가 참석할 순 없었다.(박인비 1988년생) 이번엔 올림픽 성화를 옮기는 일을 한 건 굉장한 경험이었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지난 1월 미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난 박인비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훈련을 일주일 빨리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인비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전에 보지 못 했던 스포츠를 보는 게 좋았다. 폐회식은 비현실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올림픽 성화 주자 발탁된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박인비는 "개막식 3주 전에 성화 주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리허설은 자정에 이뤄졌다. 이 비밀(성화 전달 주자와 최종 성화 점화자가 누구인지)이 밖으로 새어나가면 안 됐기 때문에 우리도 기밀을 유지해야 했다. TV로 나를 보라고 모두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어쨌든 올림픽에서 내 나라를 대표하는 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박세리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8인으로 선정, 한국 썰매 영웅 강광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진선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 이승엽,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1984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여자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 1984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함께 태극기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인비는 "심지어 동계올림픽이었는데, 하계올림픽 종목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한 일이기 때문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프로골퍼들이 올림픽에서 선수 대표로 나선다는 것이 큰 일이었다. 올림픽에 골프 종목이 들어가 있어 기쁘다. 올림피언이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는지 어떤 느낌을 갖는지도 알았다. 지난 2주 동안 TV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평창올림픽을 열렬히 시청했음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성화 점화는 정말 스릴 있었다. 골프와 전혀 다르면서도 또 같은 점이 있었다"며 "골프와 달랐던 건 나 혼자 성화를 들고 가야했다는 것이고, 같았던 건 많은 관중들이 날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골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60~70야드 정도 되는 거리를 성화를 들고 뛰어야 했는데, 내가 성화를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 혹은 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면서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성화 주자를 한 건) 큰 영광이었다. 개회식 성화 주자 중 한 명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설명했다.(자료사진=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들고 뛰는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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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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