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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미투’를 응원한 게 용기 있는 건가요?”(인터뷰)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2018-03-01 11:55:26


[뉴스엔 글 황수연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피해자를 응원했을 뿐인데 이게 왜 용기 있는 발언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그분들을 지지합니다."

최근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이 문화계를 넘어 연극 영화계까지 번졌다. '나도 당했다'며 용기를 낸 이들을 지지하는 '위드 유(With You)' 물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신소율은 '미투'가 연극계로 넘어왔을 당시 용기 있게 '위드 유'를 외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지인들은 '왜 네가 처음 글을 올렸냐'며 걱정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신소율을 페미니즘이라는 테두리에 가두고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KBS 2TV '흑기사' 종영 인터뷰로 뉴스엔과 만난 신소율은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기사화되기 전에 피해자들이 고백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인터넷에서 직접 글을 직접 봤고, 쉽지 않은 일에 용기를 내준 그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었다"고 '미투' 지지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 글을 올린 뒤 며칠 동안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물어보는 사람이 많고, 제게 '어떻게 소신 있게 발언할 수 있었냐'는 반응이 많아질수록 조금씩 화가 나는 거예요. 저는 남성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 피해당한 여성을 응원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왜 용기있는 발언이 돼야 하는지, 이게 소신이 있는 건가 싶어요."

연극 영화과를 출신으로 주변에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 더 내 일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신소율은 "저 같은 경우엔 직접적으로 제가 피해를 당했다거나 하는 일은 곱씹어서 생각해보지 않는 이상은 없지만 (연예계에) 그런 분위기가 팽배하게 조성돼 있긴 하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를 말하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여자로서뿐만 아니라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이라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내뱉은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생각 없이 올린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저는 그분들을 응원하고 싶고 용기를 내준 피해자분들께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한편 끊임없이 이어지는 충격적인 폭로에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돌아갈 부정적인 시선도 염려가 된다고 했다. 신소율은 "착하게 사는 사람들까지 의심을 받고 안 좋은 눈초리로 보게 될까 봐 우려가 된다. 세상에 나쁜 놈들이 많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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