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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H.O.T. 토토가3 공연 어땠나 #밤샘열정 #노쇼피해 #박지선입장실패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2-15 22:39:15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그룹 H.O.T.(문희준, 강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의 완전체 무대가 17년 만에 성사됐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3'(이하 토토가3) 특집 녹화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
'무한도전' 측은 2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H.O.T. 멤버들과 함께 '토토가3' 녹화를 진행했다. '토토가'는 과거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활동이 상대적으로 뜸했던 가수들을 섭외해 공연 형식으로 촬영되는 '무한도전'의 대형 특집이다. 시즌1의 경우 터보 등 다수의 가수들을 섭외해 인기를 끌었다. 2016년 방송된 시즌2는 해체됐던 그룹 젝스키스를 16년 만에 재결합시켰다.

이번 녹화는 시작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H.O.T. 다섯 멤버가 한 무대에 오르는 건 무려 17년 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으로 1996년 데뷔한 이들은 1집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아이야', '빛', '행복'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젝스키스와 함께 원조 1세대 아이돌 양대산맥으로 꼽힐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그러나 2001년 2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완전체 무대는 전무했던 상황. 최근 god와 젝스키스, S.E.S.가 차례로 재결합에 성공하며 H.O.T. 재결합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요청이 뜨거웠지만 이렇다 할 재결합 확정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쉽게 무산되나 싶었던 이들의 재결합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성사됐다. 2014년 11월 '토토가' 시즌1을 준비할 당시부터 H.O.T. 멤버들 섭외에 공을 들였던 제작진은 꾸준히 멤버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오직 다섯 멤버들, 그리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서자고 뜻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멤버들 또한 1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시청자들의 추억여행을 책임질 만큼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체력적 한계에도 불구, 부단히 안무 연습과 외모 관리를 이어오며 땀방울을 흘려온 끝에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 밤새 늘어선 대기 줄, 추위도 못 막은 열정

당초 제작진은 H.O.T.가 처음 데뷔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공개홀이나 H.O.T.가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 등 H.O.T.와 팬들에게 유의미한 장소를 떠올렸다. 그러나 잠실 주경기장을 포함한 야외 공연장은 한파와 안전 문제로 인해 공연이 어려웠던 상황. 여의도 MBC 공개홀 또한 노후화된 상태라 안전상 배제했다. 이에 공연장 스케줄과 방송 제작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녹화장이 MBC 일산 드림센터 공개홀이었다. 그러나 팬들은 과거 H.O.T. 인기에 걸맞은 대형 공연장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해 기존 공연장보다 3배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올림픽홀로 장소를 옮겼다. 이후 녹화에 앞서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간 방청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하루 만에 10만명을 훌쩍 넘기는 대형 인원이 신청함에 따라 공정하게 랜덤 추첨 방식을 통해 방청객을 선발했다.

랜덤 당첨의 행운을 얻지 못한 팬들은 매서운 추위를 뚫고 공연장을 찾았다. 비록 공연장에 입장할 수는 없었지만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연장 주변을 배회하며 함께 추억을 나눴다는 후문. 팬들 모두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담아 제작한 플래카드, 이름표, 코스프레 의상 등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공연 전날 밤부터 밤새 기다린 팬들이 적지 않아 H.O.T.의 남다른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25분 1부, 24일 오후 10시 40분 2부로 총 2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 '노 쇼' 돌발 상황에 추가 입장까지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에 따르면 공연은 당초 오후 7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정확한 입장 지연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노 쇼(No Show)'로 인한 지연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공연에는 200~300명 가량이 당첨되고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빈 객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표 없이 밤을 새며 기다린 팬들이 추가 입장해 해당 객석을 채웠다는 후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이럴 줄 알았으면 표 없어도 가볼 걸 후회되네요", "당첨 안 됐는데 안 온 분들이 있어 줄 서 있던 팬들 들여보내줬어요", "비당첨자들 중 입장한 인원이 한 200명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 17년 기다린 보람있었다, 명불허전 무대

방청객에 따르면 H.O.T. 멤버들은 알록달록한 털 의상, 가죽 소재의 의상 등 전성기 무대에서 선보였던 무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또 '캔디' 등 히트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그간 공들여 연습한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H.O.T. 팬클럽인 클럽 H.O.T를 상징하는 흰색 우비를 맞춰입고 흰색 풍선을 세차게 흔들며 뜨거운 환호로 멤버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환상의 공연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 마지막 무대 후 관객들은 한 마음으로 앙코르를 외쳤고, 다시 무대에 오른 H.O.T. 멤버들은 본 무대에서 불렀던 히트곡 '행복'을 다시 한 번 열창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앙코르 무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지선의 깜짝 등장, 입장은 실패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했다. H.O.T.의 오랜 열혈 팬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박지선이 현장에 나타난 것. 박지선은 최근 방송에서 H.O.T.의 오랜 팬이라고 밝혔으며 사인을 받아주겠다고 자신의 H.O.T. CD를 가져가놓고 돌려주지 않은 토니안의 만행(?)을 장난스럽게 폭로한 바 있다.

이날 흰색 우비를 입고 공연장 부근에 나타난 박지선은 당첨에는 실패해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 했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공연장 앞에서 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 목격담을 전해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초대권이 없다고 공언한 '무한도전' 제작진의 공정함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는 우스갯소리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로 활약 중인 방송인 박슬기가 H.O.T. 무대 의상과 비슷한 패션으로 현장에 등장, 취재에



나선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모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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