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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부부’ 황금희 “과감 노출신? 예술영화이기 때문에”(인터뷰)
2018-02-15 13:29:01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이재하 기자]

전라 노출 등이 담긴 수위 높은 작품으로만 안다면 오산이다.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 당한 노동자, 그의 참혹한 내면을 천착하는 가슴 아픈 영화 '숲속의 부부'가 개봉했다.

'숲속의 부부'(감독 전규환)는 세상 끝에 내몰린 한 가장이 아내를 데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잔인하고 황홀한, 슬픈 이야기를 그렸다. 황금희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선 주인공 성민(故김성민 분)의 아내 금희 역할을 맡았다. 생활고에 찌들린 초반부와,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중후반부 그의 이미지 대비가 이채롭다.
2013년 촬영을 시작해 2018년 개봉한 비운의 영화 '숲속의 부부'. 2016년 6월, 주연배우 김성민이 세상을 등지는 아픔을 겪었다. 모든 영화 일정은 올스톱됐고, 사고 후 2년이 지난 후에야 세상 빛을 보게 됐다. 황금희는 "모두 고생한 작품이다. 찍어 놓은 영화를 세상에 공개 안 하고 묻어두기 보다는, 아름답고 좋은 이 작품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한편의 시, 또는 그림 같은 영화다. 가슴 아픈 일이 있어 마음은 힘들지만, 영화를 통해 고인을 추억하고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전작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의 작품을 통해 꽤 파격적인 시도를 했던 전규환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이 전규환 감독과의 첫 번째 작업이라고. "여배우로서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말문을 연 황금희는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잠시 말을 골랐다.

이어 "감독님 전작을 충분히 봤다. 원래 예술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출연을 결정했다. 사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원했고, 또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과감한 노출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이유는 '숲속의 부부'가 굉장히 아름다운 예술영화이기 때문이다. 노출만을 위한 여타 상업영화였다면 아마 꺼렸을 것이다. 하지만 예술영화에서 필요에 의해 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당연히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고인과 부부로 함께 한 만큼, 같이 나누는 신도 적지 않다. 중후반부 거의 모든 장면이 김성민과 함께이기 때문에, 본인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는 황금희. 그는 "엄두가 안 나서 못 보다가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서 처음 봤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김성민 씨가 봤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싶어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저예산 독립영화인 만큼 환경은 열악했고, 여러 이유로 촬영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독특하고 또 흥미롭기도 했다. 황금희는 "해외 영화제를 일단 가보면 영화인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다. 수준과 깊이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할리우드 배우들은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한다. 다양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다양성이 더 필요하다. 대중이 오락영화, 상업영화만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고 싶고, 누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나라에서 스크린 독과점 금지 등으로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들 역시 출연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혀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규환 감독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매력을 느낀 황금희는 다음 작품도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황금희는 "전규환 감독님은 색깔이 분명한 영화인이다. 감독님만의 표현 기법이 있다. 그 방식이 참 좋다. 모든 영화가 즐겁고 오락적일 수는 없다. 누군가는 사회의 아픔을 말해야 한다. 현재는 전규환 감독님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숲속의 부부'는



2월 15일 개봉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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