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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으라차차 와이키키’ 코딱지 털로 웃기는 원초적 코미디 ‘폭소’ 유경상 기자
유경상 기자 2018-02-13 06:17:43


원초적인 개그코드가 통했다.

2월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3회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원혜진 김효주/연출 이창민)에서는 코딱지와 털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들이 폭소를 유발했다.

먼저 시작은 앞서 털 때문에 한 차례 위기를 맞은 강서진(고원희 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과 오빠의 면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한 탓에 남다른 털을 지니게 된 강서진은 반나절만 지나도 거뭇해지는 콧수염을 첫사랑 선배 태현(한지상 분)에게 들키며 실연의 상처에 괴로워 하다가 태현이 건넨 면도기 선물과 함께 연인이 됐다.
태현은 서진의 콧수염마저 이해해줬다. 하지만 이어 두 사람 사이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다. 바로 태현의 코 파는 버릇. 태현은 무심결에 코를 파고 코딱지를 뭉쳐 튕겼으며 그 손으로 서진이 싼 김밥을 먹고 서진에게 굳이 먹여주기까지 했다. 서진의 볼을 꼬집는 등의 스킨십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피를 자주 흘리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체질”이라고 말했다.

서진은 참다못해 “선배 코피 자주 흘리는 체질이 아니라 코를 자주 파서 코피가 나는 거다”고 일침 했고, 태현이 코를 파지 못하게끔 손가락에 과자를 끼우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허나 그 끝은 결국 이별. 태현은 “코 파는 것보다 여자가 콧수염 자라는 게 더 이상한 거다”며 서진에게 “털보”라고 악썼고, 서진은 태현에게 “코딱지”라고 맞서며 파국을 맞았다.

그렇게 서진의 연애가 털로 시작돼 코딱지로 끝난 가운데 이준기(이이경 분)에게도 털 굴욕이 이어졌다. 이준기는 수영영화에서 수영선수 배역을 따내기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감행했다. 그런데 하필 그 왁싱을 맡은 왁서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 지수의 여동생,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지수는 사실을 알고 “난 아직 손도 못 잡았는데”라며 경악했다.

그런 지수를 달래느라 식사도 못하고 귀가한 이준기는 강서진의 라면을 빼앗아 먹으려다가 쏟았고, 하필 왁싱을 마친 그 곳에 쏟으며 병원에 실려 갔다. 헌데 이번에는 담당 의사가 앞서 만난 지수의 모친. 지수는 망연자실한 준기를 찾아와 “나 빼고 일가친척에게 다 보여줄 셈이냐”고 괴로워하며 이별을 고했다.

억울하게 털을 잃고 연인까지 잃은 준기에게 남은 것은 이제 수영선수 배역 뿐. 하지만 그마저 정작 주연배우가 왁싱을 거부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주연배우에 비해 너무 매끈해진 준기는 수영선수8 역할에서 응원단 단역으로 밀려났고, 준기는 응원석에서 고통에 절규했다. 결국 준기는 털도 잃고 연인도 잃고 배역도 잃었다.

강서진과 이준기의 실연은 털 굴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보는 이들을 폭소연발하게 만들었다. 잘 짜인 구성에 고원희 이이경의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모처럼 마음 놓고 웃을만한 코미디 드라마가 탄생했다.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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