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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박정민 선배 조언에 1년동안 영화 200편 봤죠”(한복인터뷰)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2-14 13:10:01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순백의 눈꽃처럼 깨끗한 느낌의 신인 배우 김혜인을 만났다. 한복을 입은 모습이 더없이 단아하다. 그러면서도 조근조근 연기에 대한 신념을 밝힐 때는 강단이 있다.

김혜인은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안투라지'를 통해 데뷔했다. 화려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서지안 역을 맡아 박정민과 호흡을 맞췄었다. 김혜인은 "첫 작품이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박정민 선배님이 조언을 해줬다.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 중이다.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가족들과 잘 봤다고 하니 '고맙다'고 하더라"고 친분을 밝혔다.
선배로서 박정민이 해 준 조언 중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영화를 많이 보라'는 것이었다. 김혜인은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영화를 200편은 넘게 본 것 같다. 평생 살면서 본 것 이상이다. 처음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정신없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나서는 눈빛만으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혜인은 유독 선배복이 많은 배우다. 최근 방송된 tvN 단막극 '소풍가는 날'(2017)에선 김동완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이 자살을 마음먹을 정도로 힘든 사연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김동완 선배님은 특히나 건강 챙기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몸 잘챙겨야 탈이 없다고, 다정하게 신경 많이 써주신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신인 배우에겐 좋은 선배와 좋은 환경에서 함께 하는 것도 공부다. 김혜인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에 출연해 대선배인 백윤식, 성동일과 함께 호흡했다. 연기 경력 도합 70년이 넘는 대배우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처음엔 정말 긴장했다. 하지만 나중엔 선배님들 연기하는데 빠져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즐겁더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백윤식 선배님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워낙 먼저 열정적으로 하시니 스태프와 후배 배우들 모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했던 백윤식은 위트 있는 성격이었고, 마냥 유쾌할 것만 같았던 성동일이 오히려 진지한 스타일이었다고. 김혜인은 "백윤식 선배님은 '이런 이야기 오래하면 지루하지 않아?' 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피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성동일 선배님은 촬영에 임할 때 만큼은 너무나 진지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인으로서는 큰 비중을 맡아 활약했던 '반드시 잡는다'는 누적 관객 44만6,780명에 그치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선 "물론 더 잘됐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은 있지만, 거기에서 그치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을 다음 작품에서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청순하고 가녀린 이미지는 발레리나를 떠올리게 한다. 예고를 나온 김혜인은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그는 "무용과 연기는 비슷한 점이 많다. 뭔가를 표현하는데 관심이 있다. 감정 표현에 매력을 느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워낙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1~2년 정도 본격적으로 도전을 못 하고 있다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연기와 무용을 병행하고 싶은데, 아직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연기하는 시간을 많이 늘려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용의 길만 걸어오던 그가 과감히 다른 도전에 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서포트 덕분이라고. 김혜인은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여태 무용만 했는데, 연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도 많으셨다. 하지만 기회가 될 때 도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지금은 제가 연기하는 걸 너무 좋아해 주신다.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은 '깨끗함'이다. 김혜인은 "화려하게 생기거나 한 눈에 들어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 색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깨끗한 느낌은 꾸준히 갖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에 정진하려 한다. 기대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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