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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골든슬럼버’ 도대체 강동원한테 왜 그래요(ft.짠내폭발)
2018-02-08 06:14: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는 강동원. 그의 필모그래피상 가장 고생한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생고생이 돋보이는 영화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대통령 유력 후보의 암살범으로 지목된 평범한 택배기사 김건우로 분해 2시간동안 영화를 휘젓고 다닌다.
김건우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순하고 맑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선하디 선한 인물이다. 절친한 친구는 물론 주변사람들을 의심 한번 하지 않고 오지랖마저도 남다른 순진남이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건우의 사슴같은 눈망울은 그를 이용하려 했던 민씨(김의성)마저 흔들리게 한다.

그런 건우가 대통령 후보 암살이라는 거대한 음모를 꾸민 '악의 무리들'의 큰 그림에 제대로 놀아난다. 영문도 모른 채 도망다녀야 하는 건우의 절박함은 짠내 그 자체다. '도대체 건우한테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을만큼 건우는 완벽한 보도통제 속에 완벽한 암살범이 된다. 조작이 판 치는 세상 속에서 힘없는 소시민은 그렇게 희생양이 된다.

하지만 건우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그들의 의도대로 그리 호락호락하게 죽어주지 않는다. 도망자 신세가 된 건우는 온갖 도구란 도구는 다 쓰고 CCTV를 피해 배수관을 통해 다니기도 한다. '강동원 원맨쇼'라 할 만큼 건우의 숨막히는 도주극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건우에게 조력자도 등장한다. 전직 비밀요원 민씨(김의성)의 도움을 받아 건우는 자신을 도망자로 만든 이들과의 치열한 두뇌싸움에 돌입한다.

강동원의 원맨쇼가 될 뻔한 영화는 친구들의 활약에 진한 감성의 우정 드라마로 변모한다. 최금철(김성균), 장동규(김대명), 전선영(한효주)은 스무살 청춘 당시 함께 밴드로 활동했던 옛 친구들이다. 건우가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면서 건우는 다시 위기에 놓인다. 그렇게 친구들인 건우가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함께한다. 자신의 친구들을 위해 서서히 용기를 내는 건우의 반격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 영화에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강동원의 원맨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영화에는 '그대에게' 등 故 신해철 명곡들이 등장해 옛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신해철 명곡들은 그때 그 시절 고유한 정서와 감성을 담아내는 주요 장치로 사용돼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윤계상, 김유정 등 특별출연 혹은 우정출연한 배우들의 깨알같은 활약도 반갑다.

'1987' 특별출연으로 상반기 극장가를 휩쓸었던 강동원은 자신의 원맨쇼와도 같은 영화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일깨워줄 수 있을까. 2월1



4일 개봉.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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