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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부터 ‘염력’까지..연상호 월드엔 다른 게 있다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2-07 08:15:03


[뉴스엔 배효주 기자]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 영화 '염력'이 통쾌한 풍자가 담긴 직설적인 대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 '돼지의 왕' '사이비' '부산행'에 이어 관객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명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상호 월드의 시작 '돼지의 왕'
“힘을 가지려면 우린 악해져야 돼”

중학생 시절 동창인 두 남자가 15년 전 겪었던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며 시작되는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돼지의 왕'은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극 중 ‘김철’의 “힘을 가지려면 우린 악해져야 돼”라는 대사는 차가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인들의 씁쓸한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욱 날카로워진 직설 화법 '사이비'
“그럼 난 왜 태어난 거예요?”

이어 한 마을의 교회를 둘러싼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사이비'는 종교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에 가려진 진실을 다루며 종교와 인간 관계 속에 그려지는 선과 악의 경계를 도발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영선’의 “저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대요.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신대요. 근데 그게 거짓말이라구요? 그럼 난 왜 태어난 거에요?”라는 대사는 우리가 믿는 것이 과연 진짜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양면성과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사회의 모습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부산행'
“정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의 첫 상업 실사 영화 데뷔작이자 1,156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려내며 스릴 넘치는 볼거리 속에 한국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아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속 “정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는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사회를 향한 직설 대사의 향연, '염력'
“진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기도록 태어난 사람들이라구요”

연상호 감독만의 스타일을 담은 과감한 연출은 물론 사이다 명대사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해온 연상호 감독이 '염력'에서도 마음을 뻥 뚫어주는 명대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염력 초능력자 ‘신석헌’의 등장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홍상무’는 모든 권력을 동원해 석헌을 붙잡는다. 그런 홍상무가 “진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기도록 태어난 사람들이라구요”라며 석헌과 마주 앉아 말하는 장면은 눈 뗄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태어나는 순간 승패가 정해지는 사회의 이면을 한 문장에 압축해 담아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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