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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쫓기는 기분” 예견된 시즌2 논의, 김태호PD 없는 ‘무한도전’ 가능할까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2-04 14:22:02


[뉴스엔 황혜진 기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봄 개편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즌제 혹은 제작진 교체를 통한 변화 등을 두고 논의하고 있는 것.

2월 4일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제작진과 멤버들은 시즌제 도입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약 13년간 터줏대감 연출자로 활약해온 김태호 PD가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 등을 연출해온 최행호 PD에게 '무한도전' 연출 바통을 넘겨주고 프로그램을 떠난다는 설도 불거졌지만 제작진은 다양한 안을 두고 논의 중이며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호 PD
▲ 김태호 PD
MBC 캡처
▲ MBC 캡처
MBC 제공
▲ MBC 제공
이와 관련 '무한도전' 제작진은 4일 오후 뉴스엔에 "현재 MBC의 3월 말 봄개편을 맞이해 '무한도전'이 일정기간 휴식을 갖고 시즌제로 가느냐, 아니면 기존 제작진에 휴식을 주고 새 제작진이 이어가느냐 등 여러 방법을 놓고 멤버들과 회사(MBC)가 논의 중이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무한도전' 시즌제 논의는 최근 예견된 바다. 지난해 12월 MBC 신임 사장으로 확정된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MBC를 이끌어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무한도전' 시즌제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최 사장은 "올해 MBC 최고의 목표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예능 프로그램들도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만들 예정이다. 내가 취임할 당시 PD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올 설특집부터 파일럿을 대거 만들 예정이다"며 "봄 개편부터 예능에도 시즌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예능 시즌제는 기존 프로그램에도 적용될 수 있다. 시즌제를 감안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 잘 나가는 프로그램도 너무 길게 끌고 가지 않고 좀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시즌 오프해 과감하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그런 시즌제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시즌제 도입 여부 관련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자 최 사장은 "김태호 PD가 아마 내가 알기로는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다"며 "예능본부장이 내게 이건 비밀이라고 이야기해야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내가 시즌제를 한다고 이야기한 게 아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키웠다.

김태호 PD 본인 또한 수 년 전부터 뚜렷한 휴식기 없이 '무한도전'을 이끌어오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13일 SNS에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 시간 끝날 즘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며 "에라 모르겠다. 방송국 놈들아. 우리도 살자. 이러다 뭔 일 나겠다"고 털어놨다.

김태도 PD의 고충은 다수의 애청자들도 깊이 공감하는 바다. 올해 방송 13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간판 예능이다. '무한도전' 없는 MBC 예능국은 상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그저 우스갯소리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물론 최근 연이은 고정 멤버들의 하차, 새 멤버 영입, 반복되는 콘텐츠 등을 이유로 위기설에도 휩싸였지만 '무한도전'만큼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다는 사실에는 이견을 표하기 어려울 정도. 2월 3일 방송분 또한 여전히 토요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해 '무한도전'의 입지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매주 흥미롭고도 신선한 콘텐츠들을 고안해내 저마다 다른 입맛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킨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도 사실.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태호 PD는 유재석 등 '무한도전' 고정 멤버들과 함께 지난 약 13년간 동고동락해온 핵심 연출자다. 2002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입사한 그는 '무한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입사 15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그의 직책은 예능본부 예능5부장이다.

갑작스러운 시즌제설이 불거져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지만 지난 1월에도 김태호 PD가 변화를 예고한 바 있어 눈길을 모은다. 1월 23일 방송된 MBC 'TV속의 TV'의 'TV를 말한다' 코너에 출연한 김태호 PD는 새 멤버, 일부 시청자들의 혹평, 올해 이뤄질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호 PD는 무술년 '무한도전'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재밌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가 제일 첫 번째로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시청자들이 TV를 시청하는 이유가 뭘까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올해 '무한도전' 같은 경우 어떤 인물이나 제작 인력들이 새롭게 많이 구성돼 작년, 재작년보다는 많이 젊어지고 활력 넘치는 '무한도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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