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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마더’가 보여주는 3인3색 모성, 진짜 엄마는 누구인가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2-02 14:48:04


[뉴스엔 지연주 기자]

'마더'는 한국사회에서 '엄마'의 모습을 가장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매사 헌신적이고 인내하는 어머니상을 과감히 버렸다. '마더'는 각기 다른 사연을 통해 엄마가 된 고성희, 이보영 그리고 이혜영을 중심으로 모성애를 새롭게 해석했다. 모성애의 폐부를 찌른 '마더'가 한국사회에 묵직하게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에는 세 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원치 않았던 임신으로 엄마라는 이름을 거부하는 자영(고성희 분)과 그런 자영이 버린 혜나(허율 분)의 엄마가 되기로 한 수진(이보영 분), 고아원에서 수진을 입양해 키운 영신(이혜영 분)까지. '마더'는 세 명의 불완전한 엄마가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2월 1일 방송된 '마더' 4회에서는 자영, 수진, 영신이 엄마가 되기 위해 겪는 고뇌의 과정이 담겼다.

자영은 친딸인 혜나의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간 자영은 연인 설악(손석구 분)이 혜나에게 가하는 학대를 묵인하는 등 모성애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그런 자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영은 혜나의 배냇저고리를 만지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자영은 "솔직히 혜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라는 말을 했다가도 "근데 왜 가슴이 이렇게 부서질 것 같지"라며 처음으로 느낀 모성애에 혼란스러워했다. 비정한 엄마 자영에게 불현듯 나타난 모성이 앞으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진은 초보 엄마로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수진은 혜나를 혼자 호텔 방에 두고 영신을 만나러 갔다. 혜나는 방을 청소하러 온 종업원이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인 줄 착각했다. 공포 떨던 혜나는 길거리로 나갔고, 후두염에 걸렸다. 수진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의사인 진홍(이재윤)을 불렀다. 수진은 혜나에게 연신 "미안해"라고 말하며, 엄마로서 부족한 자신을 책망했다. 버거운 엄마의 일상에 허덕이면서도 수진은 조금씩 엄마가 돼 갔다. 수진은 혜나를 만나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혜나를 통해 점차 엄마로 성장해 가는 수진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영신은 10년 만에 딸 수진과 만나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신은 수진에게 뭐든 최고로 맞춰주려 노력했다. 수진에게 그리웠던 집밥을 대접했고, 값비싼 옷을 두 손 가득 안겨줬다. 수진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진홍도 소개해줬다. 그것이 영신만의 사랑 방법이었다. 그러나 영신은 수진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수진은 영신의 취향에 자신을 맞춰야 하는 것을 되레 부담스러워했다. 영신의 맹목적 사랑이 오히려 수진을 멀어지게 만들었다. 영신의 잘못됐지만 진심 어린 사랑이 수진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마더'는 세 명의 엄마를 통해 한국사회 모성애의 실체를 드러낸다. 모성애가 한없이 따뜻한 것만은 아님을 일깨운다. '마더'는 각기 다른 엄마의 모습들을 통해 모성애가 때로는 차갑고, 부담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대국민 부모 교육용 드라마", "내가 진짜 엄마인지 반성하고 되짚어 보게 되네요" 등 '마더'가 던지는 모성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앞으로 '마더'가 모성애에 대한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회적인 대책까지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사진=tvN '마더'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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