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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김연자 “北 공연 후 김정일 돈봉투에 눈물”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2-01 22:21:35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가수 김연자가 북한까지 사로잡았다.

2월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엔카의 여왕 김연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연자는 지난 2001년, 2002년 북한의 정식 초청으로 두 번이나 평양 공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연자의 공연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에 간다는 것 자체에 무서운 마음이 있었지만 내게는 노래가 있으니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우리 노래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 효 콘서트를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김연자는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평양에 내렸는데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더라. 비행기 앞에 분홍 꽃을 들고 쫙 서있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저 사람들은 누구 마중나왔다봐' 그랬다. 근데 우리였던 거다. '김연자 김연자'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북한 팬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것도 놀라운데 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김연자는 "두 번째 공연을 똑같은 회관에서 하기로 했는데 뒤풀이 때 높으신 분이 뒤쪽으로 부르더니 간단한 짐만 싸서 밤 12시 특급 열차를 타고 출발해야 된다고 하더라. 이유는 묻지 말라 했다. 그래서 악단들도 회관에 가서 악기 가져오고 무대의상도 들고 오고 준비해서 기차를 타고 갔다. 그게 김정일 특급열차였던 거다. 커튼은 절대 열지 말라 했다. 그런데 어는 순간 멈췄다. 커튼 열지 말라 했는데 커튼을 살짝 들춰보니 함흥이라 써있더라. 그러면서 웅성웅성하고 있는데 내리라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곳에서 김연자를 기다리고 있던 이는 다름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김연자였다고. 김연자는 "무조건 한복 입고 오라 그랬다. 장식도 안 하고 갔더니 큰 문이 열리면서 김정일이 있는거다. 나도 모르게 '김정일이다'고 외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잘 오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김연자는 "난 북한에서 만든 한복도 좋다고 생각하고 입었는데 남쪽 한복이 훨씬 예쁘다고 잘라 말하더라. 자선 공연으로 왔다 들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돈을 받고 오라고 하더라. 이렇게 살기 힘든 불경기에 자선공연에 오는 건 고맙지만 다른 외국 가수들도 돈 받고 오는데 왜 그러냐며 봉투를 건네줬다. 울었다. 너무 고마워서. 액수는 내가 보고싶었는데 전남편이 안 보여줬다. 그래서 달러인지 엔화인지 원인지 북한 돈인지 하나도 몰랐다. 보고 싶었다. 노란색 서류봉투였던 건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시간 가까이 보고 끝나고 만찬도 했다. 무섭게 생각했는데 너무 자상했다"고 김정일의 인상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김연자 공연 이후 우리나라 가요 20곡을 북한 주민들도 부를 수 있게 해줬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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