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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고성희, 엄마라는 이름까지 버렸다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2-01 17:02:24


[뉴스엔 지연주 기자]

과연 '엄마'가 맞을까. '마더'는 다양한 엄마들을 통해 여러 모습의 모성애를 그려내고 있다. 그중 고성희의 모성애는 유달리 낯설고 차갑다. 결국 엄마라는 이름마저 버린 고성희의 모습은 현실적인 한국사회의 단면을 드러냈다.
1월 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3회에서는 자영(고성희 분)의 비정한 모성이 극적으로 그려졌다. 자영은 점차 수사망을 조여오는 경찰관 창근(조한철 분)에게 거짓 눈물을 흘렸다.

창근은 자영에게 CCTV 화면을 보여주며 "어머님, 야구공에 맞아서 타박상을 입었다는데, 언제 맞았을까요?"라고 추궁했다. 자영은 적당한 핑계로 둘러댔지만, 창근은 "어머님 그럼 혜나(허율 분)가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말씀해보세요"라고 말하며 끝까지 파고들었다. 이에 초조해진 자영은 "어머님 어머님 좀 하지 마세요. 제가 형사님 어머니예요?"라고 쏘아붙였다. 혜나의 엄마이면서도,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데 분노하는 자영의 모습은 시청자를 경악게 했다.

이후 자영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창근을 음해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자영은 설악에게 "경찰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 나를 꼬박꼬박 어머님이라 말하며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밖에 나가면 나보다 다 학생, 아가씨라 그러지. 누가 나한테 어머니라고 그래?"라며 화를 냈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자영은 엄마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았고, 이는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진짜 엄마라고 하기 싫을정도로 너무하더라", "분노유발 캐릭터가 확실", "저것도 엄마냐" 등 비정한 자영의 모습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영이 '어머님'이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린 나이에 원치 않는 임신으로 혜나를 낳았다. 자영에게 세상의 중심은 남자친구인 설악이었고, 혜나로 인해 설악이 떠날까 항상 전전긍긍했다. 혜나를 키우는 것은 항상 힘에 부쳤고, 모성애는커녕 증오심을 키웠다. 그러나 학교를 비롯한 사회는 자영에게 모성애를 강요했다. '마더'는 자영을 통해 불완전한 모성애가 유발한 비극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자영의 모습은 최근 발생한 '고준희 실종사건', '원영이 사건' 등 한국사회 아동학대 현실을 떠올리게 해 시청자의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혜나는 친모인 자영을 떠나 수진(이보영 분)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자영이 주지 못한 사랑을 수진으로 부터 받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자영이 수진의 곁에 있는 혜나를 발견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 (사진=tvN '마더'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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