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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라스’ 박준형도 당황한 김지혜 19금토크, 웃긴데 뭉클한 이유
2018-02-01 06:17:54


[뉴스엔 황혜진 기자]

역시 개그우먼 김지혜다웠다. 김지혜가 남편인 개그맨 박준형도 당황시킬 만큼 수위 높은 토크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김지혜는 1월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박준형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꿀 떨어지거나 딴지 걸거나 꿀단지'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SBS '웃찾사' 커플 홍윤화, 김민기와 함께 게스트로 나선 김지혜, 박준형 부부는 최근 권태기를 극복하고 제2의 신혼을 맞이한 부부답게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시작부터 달달한 내조와 외조에 돌입했다. 박준형은 4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바 있지만 당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방송 분량 또한 대거 편집됐다. 당시 그의 분량은 단 4분에 불과했다.

이에 박준형은 아내 김지혜 덕으로 분량을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MC 윤종신은 "나오긴 했는데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여기 나오기 전 마지막 방송이 4년 전 '라디오스타'였다. 그때 4분 나왔는데 오늘 김지혜가 있으니까 7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형이 현재 출연 중인 방송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유일무이한 상황. 반면 김지혜는 홈쇼핑계 유재석이라는 애칭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김지혜는 "방송에서는 많이 못 보셨겠지만 홈쇼핑계의 유재석이다. 제품 따라 모든 홈쇼핑 5개사를 다 다닌다"며 박준형을 지원사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둘째가라면 아쉬울 정도로 다정다감한 부부이지만 이들에게도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위기가 찾아왔다. 결혼 후 SBS '자기야'에 출연해 부부 생활에 대해 언급한 이후에는 서로에 대한 오해가 생겼고, 방송 멘트로 인해 본인뿐 아니라 양가 부모님에게도 작지 않은 상처가 됐던 것. 서로에게 스킨십을 하기 싫어질 정도의 권태기까지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코 쉽지 않았던 권태기를 극복한 이후 맞이한 제2의 신혼이기에 더없이 큰 행복을 느끼고 있는 셈이었다.

이에 대해 김지혜는 "우리가 위기가 많았다. 근데 돌이켜보니까 내가 박준형을 다 원망했더라. 박준형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났어도 내 마음가짐으로 인해 난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정도였냐면 박준형이 옆에 스치기만 해도 너무 싫었다. 털 끝 하나 건드리지 말라고 했더니 정말 털 끝 하나 안 건드리더라"고 말했다.

생각의 전환은 마흔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지혜는 "내가 생각이 많아졌는데 곧 마흔이 되고 털 끝 하나 안 건드리고 계속 몸이 늙는데 털 끝 하나 안 건드리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나도 요가를 시작했고 살아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요가복 입고 터치를 하기 시작했더니 박준형이 소스라치게 놀라더라. 그때는 되게 방어적이었다. 나한테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그런 대사가 나왔나보더라. 그래서 '그러면 난 누구랑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게 아니라 생각해보니 난 스킨십을 좋아하더라. 손잡고 뽀뽀하고 어깨동무하고 안아주고 안마해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그런 나를 털 끝 하나 안 건드리니까. 그래서 다시 번복했다. 난 애정결핍이라고"라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근데 돌아보니까 박준형이 한 말이 현명했던 말이더라. 지금도 본인을 위해 쇼핑하는 게 하나도 없고 다 가족을 위해 쓴다"며 "박준형은 밖에서 항상 뭘 주워온다. 한 번은 동대문 행사에 갔는데 쇼핑센터 비닐봉투 300장을 가져왔더라. 무대 뒤 옆에 있었나보더라. 행사 사은품을 담아주는 봉투였는데"라고 밝혔다.

'예약제'은 부부금실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준형의 코골이, 서로 다른 신체온도 등으로 인해 각방을 사용 중인 두 사람은 잠은 각자 자되 하룻밤을 보낼 때는 예약을 거친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따로 자는데 제2의 신혼이다"며 "내가 아이들과 자는데 박준형은 혼자 잔다. 예약제다. 문을 불쑥 열고 들어가면 안 된다. 짜증낸다. 예약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급 당황한 박준형은 "무슨 말을. 지금 무슨 이야기하는 거냐"며 "아니 무슨 방송이 이래. 아니 지금 무슨 이야기를"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김지혜는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소신을 드러냈다. 김지혜는 "바로 오늘은 안 된다. 3~4일 전에 말해야한다"며 "권태기 부부가 뭐가 문제냐면 부인이 먼저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나갔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부인은 또 상처를 받는다. 부부생활에서는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예약해주고"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박준형에게 '오늘 작은 방 예약되나요?라고 하면 '오늘은 안 돼요. 찼습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준형은 "대체 왜 이래"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지혜는 "요즘에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뽀뽀하려고 할 때 아이들이 '아빠 싫어'라고 한다. 그러면 '됐어. 난 엄마 있어'라고 한다. 아이들 앞에서도 스킨십이 늘었다"며 "아무래도 14년차 부부다보니까 예약을 꼭 해야한다. 여러분도 명심해야한다. 남편은 예약제"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정말 박준형이 멋진 남편이라는 걸 느낀다. 정말 박준형과 다시 결혼하고 싶다. 근래 스케줄이 많아 요즘에는 눈치껏 예약을 안 했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계속 스케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농담했지만 방송 말미 "오늘 예약되나"라는 김지혜의 질문에 "갑자기 될 것 같다"고 답하며 남다른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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