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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되지 않는 느낌” 태인호에게 ‘그사이’가 특별했던 이유(인터뷰) 김명미 기자
김명미 기자 2018-02-01 13:30:01


[뉴스엔 김명미 기자]

태인호는 역할이 크든 작든 기억에 남는 배우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제 몫 이상을 해낸다. 그만큼 역할에 대한 고민도 많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사람과 인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다는 태인호다.

배우 태인호는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극본 유보라)에서 정유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태인호가 연기한 정유택은 복잡한 인물.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내는 약하고, 집안의 후광이 곧 제 능력이라 믿는 못난 리더다. 능력 이상의 자리에 올라 불안하고, 맘 놓고 사랑을 해 본 경험도, 모험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한 캐릭터.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을 앞두고 뉴스엔과 만난 태인호는 "처음에는 유택 역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감독님의 말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독님께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외롭고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사실 저는 이런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도 '이런 캐릭터를 너무 많이 해서 약간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유택이라는 캐릭터는 단편적이지만은 않다'고 설명해주시더라.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특히 '외롭고 힘든 사람이지만, 재밌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재밌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의 열연과 따뜻한 스토리로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했다. 태인호는 "처음에 시작을 할 때도 좋은 작품일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보지는 않더라도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고,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몇몇 분들께는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된 것 같아 보람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태인호의 고향인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태인호는 "환경이 낯설지 않으니까 그나마 더 편했던 것 같다. 회식도 자주 하고, 그날 촬영이 없는 배우들끼리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배우들끼리 굉장히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다른 것보다는 배우들이랑 친해진 것. 그리고 감독님도 워낙 좋으셔서, 감독님이랑 끈끈해진 것. 그런 것들이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 '굿와이프' '맨투맨'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지만, 따뜻한 감정을 갖고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특별했다. 태인호는 "'미생' 이후로 가장 좋았던 작품"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드라마를 하면서 가져보지 못 했던 따뜻한 느낌들과 감정들로 캐릭터를 보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그전에는 그런 작품들이 사실 없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그냥 소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방송을 하기 전에 해왔던 작품들, 그냥 독립 영화나 공연 같은 느낌들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고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결코 시청률로만 판단하기에는 아까운 웰메이드 드라마. 태인호는 "그래도 좋은 작품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보지 못 한 분들은 한 번쯤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들을 보고 재미를 찾는 게 아니라, 이런 드라마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JTBC/샛별당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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