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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견공 굶겨죽인 모자, 원주인 대성통곡..동물보호법 한계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1-28 10:44:06


[뉴스엔 배효주 기자]

한겨울 굶어 죽은 견공의 안타까운 사연이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1월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인천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사람의 발길이 끊긴 여인숙 건물 옥상에서 처참한 상태로 방치된 백구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달려간 여인숙 옥상에는 굵은 목줄에 목이 매어진 채,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백구 한 마리가 있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 한파 앞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이 견공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처참한 몰골이었다. 근처에는 배설물로 엉망이 돼 있었다.

제작진은 이웃과 함께 밥을 던져주고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며칠 동안 관찰했지만, 옥상을 찾아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 이웃들에 따르면 백구가 보름 넘게 이곳에 방치됐고, 주인은 그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제작진은 옆 건물을 이용해 옥상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거기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말았다. 황구 한 마리가 싸늘한 사체가 돼 죽어있었던 것.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견주를 찾아냈다. 견주라는 여인숙 주인은 "방치된 거 아니다. 밥 주고 다 하고 있는데. 누가 그런 헛소리 제보를 넣었느냐"고 도리어 화를 냈다. 이어 "똥을 치우든 안 치우든 네가 무슨 상관 있냐. 개만 잘 키우고 학대만 안 하면 되지.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전화 끊으라"며 화를 냈다.

제작진과의 통화 후 견주가 돌연 건물 앞에 나타났다. 이 견주는 "매일 아들이 밥을 주고 있다"고 거짓말 하더니 흥분하면서 제작진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견주와, 견주를 실제로 돌보고 있다는 아들은 제작진에게 "매일 밥을 준다"고 거짓말 했다. 하지만 견주가 밥을 줬다고 주장하는 시간, 제작진이 설치해 둔 카메라에는 그 모습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죽은 개를 보여 달라는 제작진의 요청도 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상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때 마침 주인이 옥상 위에 있던 백구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고, 경찰과 구청 직원, 수의사들이 뒤를 쫓았다.

알고 보니 원주인은 따로 있었다. 자신이 기르겠다는 여인숙 주인을 믿고 개를 맡겼다는 원주인은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날씨가 추우니까 물도 잘 챙겨주라고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백구와 황구가 둘이 아주 잘 지낸다고 했다"고 울먹였다. 현장으로 달려와 뼈만 앙상하게 말라 땅에 붙은 채로 죽은 황구를 본 원주인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통곡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사람이 죽을 환경에 있으면 문을 열어 구조 하는 게 당연하듯이, 동물도 명백한 상황이라면 문 열어 구조하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후 정선희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생명을 죽였다. 책임을 못 지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사진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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