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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승’ 장현성서 윤유선까지, 연기고수들 없었다면[종영기획③] 김예은 기자
김예은 기자 2018-01-31 06:00:01


[뉴스엔 김예은 기자]

윤균상의 고군분투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그의 옆에서 힘을 실어준 중견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악인이든 아니든 연기 경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가세, 중심을 아주 잘 잡았다.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연출 신경수/제작 래몽래인)은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김종삼(윤균상 분)이 탈옥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짜 형사 오일승으로 살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김종삼이 휘말린 건 전 대통령 이광호(전국환 분)의 비자금 천억원 관련 사건. 그는 이를 시작으로 진진영(정혜성 분) 아버지의 사망, 자신이 누명 쓴 오봉독집 살인사건 등을 파헤치게 됐다.
사실 '의문의 일승'은 월화극 최약체로 불렸다. 윤균상이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이후 두 번째로 맡은 주연작이었고, 그간 조연으로 활약하던 정혜성이 처음으로 메인 여주인공이 된 작품이었다. 인지도는 어느 정도 있지만 두 사람이 주연으로 나서기엔 약하단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것. 그런 이들에게 힘을 실은 건 필모그래피가 아주 두터운 중견 배우들이었다.

그 중 가장 강렬했던 이는 장현성. 그는 김종삼이 아버지처럼 따르던 인물인 강철기를 연기했다. 김종삼이 어릴 때부터 거둬준 인물로 어쩌다 이광호 아래서 생활하게 됐다. 10년의 세월 후 돌아온 그는 김종삼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주며 시청자 불안감을 해소해줬다. 암수범죄수사팀 수장 박수칠 역을 맡았던 김희원도 츤데레 면모를 보이며 김종삼을 비롯한 팀원들을 챙겼다. 이들 사이엔 얽히고설킨 러브라인까지 존재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윤유선, 최원영 등은 김종삼, 진진영을 괴롭히는 악인이 됐다. 윤유선은 자신의 아들을 입양한 전국환의 손발이 돼 일하다 그 아들이 이미 죽었단 사실을 알고 배신하려는 등 악한 모습과 모성애를 동시에 보여줬다. 최원영은 전작인 KBS 2TV '매드독'에 이어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진진영 부친 진정길(전노민 분)을 죽이고,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빠져나올 궁리만 하는 캐릭터였다.

중견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활약할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로맨스가 주가 되기에 남녀주인공과 비중이 확연이 차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문의 일승'은 이 배우들에게 힘을 싣고 또 힘을 받으며 극을 무게감있게 끌어갔다.

주인공으론 약하단 평가를 받은 윤균상, 정혜성의 연기도 이들 덕 돋보일 수 있었고, 너무 비현실적이었던 극 내용도 조금이나마 더 납득될 수 있었던 셈이다. '연기 고수'인 이 중견 배우들이 없었다면 '의문의 일승'은 보다 더 힘 없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사진=SBS '의문의 일승')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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