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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마더’ 원작 충실히 따랐지만 폭력묘사 우려도
2018-01-25 16:47:46


[뉴스엔 지연주 기자]

'마더'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보영과 허율의 완벽한 연기 호흡에 정서경 작가의 감각적인 필력까지 더해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1월 24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윤현기)는 수진(이보영 분)의 도움으로 혜나(허율 분)가 친모 자영(고성희 분)과 그녀의 동거남 설악(손석구 분)의 학대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 드라마 '마더'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청자들의 걱정이 컸다. 원작 '마더'가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을 석권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연기 천재'라 불리는 아역 배우 아시다 마나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지닌 아역을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첫 방송 후 걱정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우선, 아역 배우 답지 않은 허율의 연기력은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원작에 충실한 정서경의 각색도 원작 팬들의 걱정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한국판 '마더'는 거의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 학급에서 키우는 오리가 죽자 함께 편지를 쓰는 도입부, 학대받는 아이가 햄스터를 키우는 설정, 선생님과 함께 철새를 보러 가는 장면 등 첫 방송을 구성하는 주요 서사들도 원작과 다를 바 없었다. 혜나와 수진이 감정적 교류를 쌓아나가는 과정도 매우 유사했다. 원작에서 레나(이시다 마나)가 '멜론 소다'를 사 먹었다면, 한국판 '마더'에서는 단팥빵으로 바뀌는 등 소품들만 한국적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나 '아동 폭력'을 다루는 방식은 달랐다. 원작에서는 레나가 당하는 폭력은 화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레나의 몸에 남겨진 상처와 어두운 분위기를 통해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한국판 '마더'에서는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은 물론, 간접적인 언어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설악이 혜나를 협박하면서 머리채를 잡아끄는 장면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이에 '마더'의 폭력 묘사에 대한 수위 문제가 불거졌다. 설악이 혜나가 키우던 햄스터 찡이를 죽였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혜나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장면에서 설악은 혜나에게 "찡이를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려줄까? 이렇게 콱 조르니까 눈이 새우눈처럼 불거지더니, 안에서부터 팍하고 터지더라"는 잔혹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잔혹한 설정에 여과 없이 노출돼 있는 아역 배우 허율을 향한 시청자의 걱정도 커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역 배우 심리치료 병행이 필수적인 듯", "아이가 너무 충격받지 않을까 걱정돼요" 등 폭력적인 장면을 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쪽에서는 "끔찍하다고 해서 외면하면 안 되는 현실이다", "현실이 더 잔혹하다"라며 사실적인 묘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제작사 측은 허율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더'가 아동학대의 처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데 성공했다. 시청자의 호평 속에 출발한 '마더'가 마지막까지 사회적 문제를 진중하게 다루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tvN '마더'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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