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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우상호 “박종운과 난 죽음을 안고 살아야, 선택의 자유 없다”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1-12 14:16:1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우상호 의원이 박종운에 대해 이야기 했다.

1월 1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출연해 영화 '1987'과 1987년 6월 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캐릭터이 최환 검사가 공안검사였던 것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묻자 우상호 의원은 "복잡하더라. 그 일을 해준건 감사하지만 고(故) 박종철, 고 이한열이 있으니까 감성적으로는 솔직히 '내 후배들이 왜 죽었어야 돼?'라는 마음이 남는다.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이 영화를 못 보시는 이유도 그런거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 역시 "나도 영화를 보고 이걸 어떻게 소화해야 하지 고민했다"면서도 "지금 내 생각은 그렇다. 사람은 살다보면 한번 쓰이는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분들이 교도관, 검사가 아니었다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못 갔을거다. 어떤 상황이 왔을 때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다. 역설적으로 생각해 그분들이 그때 그 자리에 있어줬다는게 고맙더라. 그래서 마음 속으로 화해했다. 미워할만한 99번의 일이 있었더라도 그 99번이 그 1번의 일을 위해 있었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긴 한데 (나쁜 행동들이)그분들이 옳다고 생각하며 한 행동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하는거다. 우상호 의원님이 마음 속으로 잘 안된다는게 나도 공감된다. 그 시점에 옳게 살았다고 그 사람의 인생이 다 옳은 것도 아니다. 그 뒤에 반대의 길을 걸어간 사람도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해 사망하면서까지 끝까지 행방에 대해 함구했던 선배는 박종운이다.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출마했었다.

박형준 교수는 6월 항쟁에 대해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사건이 아니다.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답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뒤에 분화된다. 운동권도 분화됐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 따라 분화된거다. 바뀌는 가운데서는 3당 합당을 수용하며 YS가 보수 쪽 재편에 갔고 동참한 사람들도 생긴다. 김정남씨도 교육문화 수석으로 갔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에서 무엇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새로운 정치적 비전으로 정당을 선택하고 생각을 펼치는걸 전향, 변절로 표현하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종운 씨 문제는 그렇게 짚을 문제는 아니다. 이분이 그 당을 선택해 갔을 때 박종철 씨 유가족들이 받은 상처가 깊었다. 이분들에게는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상처가 있어서 되게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내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박종운이나 우상호 같은 사람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한다. 나는 고 이한열 열사의 가족이 싫어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종운이는 종철이를 생각하면 차라리 정치를 안 하든가 다른 일을 하고 종철이 기념사업을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어려운 문제인데 지금 20대들에게는 1987년이 우리 20살 때 일제시대 같은 이야기다. 30년전 이야기다. 우리가 일제시대를 보면 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했다 친일파가 된 분도 있고 무장투쟁을 한 분도 있다. 우 의원님은 그게 소화가 안될 수 있다. 일정시기에 옳은 일을 못하고 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른 시기에 옳은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한 시기에 옳은 일을 했다고 다른 시기에도 옳은 일을 했다고 할 순 없다. 이 마음으로 보면 좀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사진=JTBC '썰전'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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