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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복귀 박병호 “즐겁게 야구하고 싶어 돌아왔다”(일문일답) 안형준 기자
2018-01-09 18:30:30


[인천=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병호가 복귀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1월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넥센 히어로즈 복귀 환영식을 갖고 KBO리그에 공식 복귀했다.

지난 11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넥센과 연봉 15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191/.275/.409,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나서 .247/.305/.439, 24홈런 79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고형욱 단장과 장정석 감독, 주장 서건창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연봉계약서에 사인하고 등번호 52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다.

박병호는 "2년 전에 큰 목표를 갖고 미국으로 떠났다. 부상도 있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박병호는 "힘들 때 이장석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한국에 와서 다시 뛰라고 하더라. 그 때 복귀를 마음먹었다"며 "다시 한 번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사진=박병호, 장정석)

▲박병호 일문일답

지난 2년은 어떤 의미였나?
-마이너에서 뛴 시간이 길었지만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더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싶어 도전했고,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들과 대결해보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미국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홈런을 많이 치고있었다. 하지만 타율이 좋지 못했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았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 부상 영향이 컸다. 쉽게 털어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자신감을 잃은 부분이 아쉽다.

기회가 적어 아쉬웠나?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고 마이너에서 시작할 때 '금방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을 들었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다. 콜업 기회가 몇 번 왔었는데 그 때마다 다른 선수들이 선택받았다. 아쉽기도 했다.

메이저리그가 다른 점은?
-투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 위에 있다. 구속과 변화구 모두 그렇다. 메이저리그는 선수가 뛰고 싶은 환경이 갖춰진 곳이다.

KBO 복귀를 결정한 계기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치면서도 계약 기간이 남았기에 다시 도전하려고 했다. 창피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든 면도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넥센 구단의 전화를 받았다. 고민을 많이 했고 바로 답하지 못했다. 즐겁게 야구하고 싶어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마이너리그가 특히 힘든 점은?
-나는 트리플A에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와 차이가 크다. 모든 환경이 힘들다.

목동이 아닌 고척돔에서 뛰는데?
-프리미어12 대회에 앞서 쿠바와 경기한 것이 고척돔에서 첫 경기였다. 나도 궁금하다. 빨리 적응해야겠다.

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는 순간 기분이 어땠나?
-행사장에 들어오면서 넥센 구단 사람들을 보니 기뻤다. 유니폼을 받을 때도 편안한 마음도 들었다. 다시 한 번 즐겁게 야구장에서 뛰어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전의 박병호와 지금의 박병호를 비교하면?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르겠다. 2년 동안 KBO리그에서 뛰지 않았기에 걱정도 되지만 잘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

국내에서 재회한 황재균, 김현수에게 덕담?
-김현수는 황재균과 나보다 낫다. 좋은 이야기를 듣기는 어렵겠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팬들도 좋아해주시고 한국야구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넥센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세대교체가 많이 된 것으로 알고있다.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 컬러도 많이 바뀌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팀이 작년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보였으면 한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알고 있다. 많은 타점을 올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후배들에게 조언?
-자격만 갖추면 앞으로도 많이 도전할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도전 선택을 응원한다. 조언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미국에서도 했으면 한다.

올시즌 마음가짐?
-넥센에 있는 동안 항상 목표했던 것은 전경기 출전이었다. 미국에 있던 2년 동안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2018년에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못했던 야구를 마음껏 펼치고 싶다.

홈런 목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최정이 많은 홈런을 친 것도 알고 있다. 올시즌에는 나도 홈런경쟁에 합류해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겠다.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지금의 기분이 어떻게 다른가?
-트레이드 때는 긴장되고 걱정도 됐다. 지금은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통산 홈런 목표?
-이승엽 선배가 선수생활을 같이 할 때도 기록을 깨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 나는 이승엽 선배가 말을 걸어주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승엽 선배를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뒤를 따라가고는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할 때가 행복했다. 그 당시에는 생각못했지만 돌아보니 그렇다.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팀 연령층이 많이 어려졌다. 아직은 팀 분위기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캠프부터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 후배들과 관계를 잘 챙기겠다. 서건창 주장을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닝은 국내와 달랐나?
-넥센 트레이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순발력과 민첩성 훈련을 많이 하더라. 배워온 것인 만큼 꾸준히 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큰 꿈을 갖고 미국야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던 분들이 복귀에 많이 실망하셨을 수 있다. 잘 알고있다. 내 선택인 만큼 받아들이겠다. 넥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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