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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에서 개명’ 소해현 “입스 극복한 박성현 본받고파”(인터뷰) 주미희 기자
주미희 기자 2018-01-10 06:59:02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소라에서 개명한 소해현이 2018시즌 목표와 롤 모델 등에 대해 밝혔다.

소해현(28)은 최근 뉴스엔과 만나 "후배지만 박성현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소해현의 본명은 소라다. 소라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점프, 드림 투어에서 활동한 소해현은 2014년부터 돌연 투어에서 사라졌다.
소해현
▲ 소해현
소해현은 "팔꿈치 부상이 심하게 오기도 했고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안 좋아지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2017년 중국 투어를 뛴 이력도 특이하다. 소해현은 "외국 투어를 뛰면서 운동을 조금씩 하려고 했다. 친구가 중국 투어에 있어서 같이 여행 다닐 겸 뛰어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해현은 지난 2017년 11월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24위를 기록하면서 2018시즌 풀 시드를 확보했다. 소해현은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한국 투어 시드전을 한 번 봐볼까 했지만 기대는 안 했다. 너무 오랫동안 쉬었고 만회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았다.

매번 새로운 선수가 나오는 화수분 KLPGA 투어를 그것도 3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돌아오려는 결심을 했을 땐 그만큼 고민도 많았을 터다.

소해현은 "솔직히 골프채를 다시 안 잡으려고 했다. 너무 많이 힘들었고 트라우마라고 해야 되나. 예전에 서바이벌로 대회 출전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제가 최후 2인까지 갔다가 연장을 나갔는데 핀을 맞고 공이 나가버렸다. 그런 잔상이라고 해야 될까. 핀을 보면 공포감이 있었다. 특히 성적이 제일 컸다. 성적이 안나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보기를 하나 해도 너무 떨렸다. 그러다 보니 드라이버 샷부터 흔들리더라. 골프채를 잡으면 숨을 못 쉴 정도였다. 운동을 그만둔다는 것에 대한 집안 반대가 너무 심해서 화장품 가게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2년 동안 골프채를 아예 안 잡았다"고 돌아봤다.

소해현이 한국 투어로 돌아오는데는 안주환 코치와 동료 장수화 등의 격려도 한몫했다. 소해현은 "중국 투어에서 여행 다니는 느낌이 컸기 때문에 좀 편해지더라. 성적도 더 좋게 나와서 한국 투어 시드를 한 번 봐보자 했다. 안주환 코치님이 앞에 놓여져 있는 걸 한 다음에 결과는 그 다음에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저희 팀의 장수화 언니도 중국 투어처럼 여행다닌다고 생각하고 쳐라, 부담 주는 사람도 없고 나이가 있으니까 좀 더 여유가 있지 않겠냐고 했다. 되도 안 되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쳤더니 (시드전) 결과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선수로는 늦은 시작인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소해현은 "원래는 미용을 하려고 했는데 집안 반대가 심했다. 원래 아버지가 운동을 좋아하시고 초등학교 때 골프를 조금 배웠다. 고3 때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길래 그땐 골프를 쉽게 생각했다. 근데 굉장히 어려운 스포츠라는 걸 갈수록 느낀다"고 털어놨다.

중국 투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도 있었다. 소해현은 "상금은 한국처럼 크진 않다. 중국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시기다. 대신 연습 환경이 좋다. 대회 연습 기간을 3일 주고 3일 동안 연습 라운드를 무제한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런 부분이 다른 점이다"고 설명했다.

처음 하는 중국 투어 생활이 지칠 법도 했지만, 소해현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를 헤쳐 나갔다. 소해현은 "음식이 안 맞아서 한국에서 싸간 음식도 있었다. 언어는 영어로 의사소통했다"면서 "제가 친화력 있는 스타일이어서 중국 투어 적응은 별로 힘들지 않았다"며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소해현은 후배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관왕을 거머쥔 박성현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소해현은 "저 투어 뛸 때 박성현 선수가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제가 알기로는 그 선수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나 공 컨트롤이 별로 안 좋았고 입스도 왔다. 진짜 힘들었을 거다. 저는 포기하고 떠났는데 그 선수는 그걸 이겨내고 지금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은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해현은 1부 투어로 돌아가는 2018시즌 목표에 대해 "예전이라면 60위 안에 들어서 시드 유지를 하고 그런 것들을 얘기했을 거다. 지금 제가 골프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기본 베이스다. 다만 투어를 뛰면서 후회없이 치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해현은 "투어에 오래 있고 싶은 욕심도 있다. (홍)진주 언니, 안시현 언니 등등 투어 경력이 오래 되시고 여유도 있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명예도 쌓이고 돈도 벌고 대회도 뛰고. 제가 만약 30~31살 됐을 때 뭐하고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집에만 있고 싶진 않더라. 내 아이를 낳았을 때 엄마가 이름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다시 왔으니까 오래 뛰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소해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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