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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와치]‘품위녀’ 백미경 작가, ‘흥부’로 스크린도 접수하나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09 17:12:49


[뉴스엔 박아름 기자]

JTBC 드라마를 살린 백미경 작가가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으로 향했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까지 드라마 3연타 흥행에 성공한 백미경 작가는 오는 2월 설 연휴 개봉할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를 통해 시나리오 작가 첫 신고식을 치른다.
모두가 다 아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정우, 故 김주혁 주연의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흥부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흥부’는 작자미상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고 설정해 소재만으로도 신선함을 안긴다.

여기에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형과 헤어진 ‘흥부’,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정해인),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가상의 캐릭터들이 결합한 '흥부'는 역사와 상상력이 만나 완성된 새로운 스토리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주목할 점은 '흥부'에서도 '품위있는 그녀' 때처럼 '풍자'와 '해학'이라는 포인트를 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8월 종영한 '품위있는 그녀'에서 지금까지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발칙하고 파격적인 스토리로 상류사회의 민낯을 가감없이 보여준 백미경 작가는 이번 '흥부'에선 시대를 옮겨 야욕에 눈이 먼 권력가들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나날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후기 시대상을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흥부'를 읽었을 때 정말 버라이어티 했다. 상업영화로서의 미덕, 간결한 메시지, 당시의 공연 등 볼거리들이 있었다"며 "소설이 유쾌하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인데 사실 어떻게 보면 블랙 코미디다. 설정을 바꾸면서도 그걸 잘 유지했고, 그 시대 백성들이 느꼈던 고통, 꿈꿨던 희망이 지금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다시 흥부를 건드려보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선 최고의 권력가 ‘조항리’로 분해 긴장감을 선사할 정진영은 "지금은 많이 다른 세상이 됐지만 사회적 흐름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내가 맡은 역할과 비슷한 분들은 다들 감옥에 가 있다. 실제로 연기하면서 감옥에 있는 몇 명이 생각났다. 내 캐릭터에 넣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또 "처음에 제목을 보고 관객이 이 이야기를 다 안다고 생각할까 아쉬웠다"며 "이 영화에 정감록이라는 책이 하나 더 나온다. 정감록 안엔 열린 세상, 좋은 세상을 바라는 민중의 바람이 들어있다고 나온다. 흥부전과 정감록이 어떻게 연결될지를, 어떻게 영화 속에서 표현될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될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백미경 작가의 시나리오는 기획 당시부터 탄탄한 스토리로 배우들과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흥부'로 백미경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정상훈은 "백미경 작가님이 영화 글까지 쓰셨나 싶을 정도로 몰랐다. 책을 보고 나서 너무 재밌다, 이건 무조건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 백미경 작가님이 맞더라.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렸다. 글을 재밌게 잘 봤다고 했다. '인연이 있어 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동안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등 여러 장르들을 섭렵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백미경 작가는 이번엔 영화, 그것도 사극에 첫 도전했다. 시청률의 여왕은 스크린에서도 통할까. 준상류층의 탐욕스러운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재벌과 막장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낸 백미경 작가이기에 두 시간이란 제한된 시간 안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전매특허 '촌철살인'은 살리되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기대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끌어모은다



. (사진=뉴스엔DB, JT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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