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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장준환 감독, 왜 강동원 여진구를 선택했을까(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09 15:51:50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 기사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노력들을 많은 국민들이 보고 느끼고 나눴으면 좋겠다."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특별출연 캐스팅 뒷이야기를 조심스레 공개했다.

지난 12월27일 개봉한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등이 출연하고 강동원, 여진구, 설경구, 조우진, 김종수 등이 특별출연했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된 장준환 감독은 이날 기자와 만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눈물이 없는 사람이다. 현실에선 우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그렇게 된 것 같아 민망하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독과 배우가 모두 눈물을 흘린 영화 '1987'. 그렇다면 故 박종철 열사, 故 이한열 열사 유족들은 어떻게 봤을까. 장준환 감독은 "나중에 김윤석 선배님이 이한열 열사 가족분들은 차마 보기가 어렵다면서 미안하다고 말씀을 전해오셨는데 우리가 죄송하다. 누님, 형님이 오셨는데 누님하고는 따로 김윤석 선배님이 통화하셨더라. 나도 바꿔주시고 그랬다. 그동안 문화적인 측면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시도가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은 조금 만족스럽진 않으셨나보다. 근데 영화를 보고 괜찮았다고, 수고하셨다고 말씀하시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준환 감독은 "또 눈물나려 한다"며 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의 캐스팅은 '1987'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 역할로 여진구, 강동원을 택한 이유는 뭘까. 특히 여진구의 경우 이한열 열사와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장준환 감독은 "그렇게 닮은지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고 옷을 입혀 찍어 놨는데 배우 중 한 명도 '박종철 열사님 사진 쓴 줄 알았다'고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 그래서 우리도 놀랐다. 사실 강동원씨가 최초로 영화에 힘을 실어준 것도 있지만 이한열 열사 역을 맡기에 적합한 배우라 생각했다. 그래서 캐스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영화 개봉 전이었던 탓에 강동원이 故 이한열 열사란 사실을 명시하지 말아달라 신신당부했지만 개봉 후 강동원의 이한열 열사 캐스팅 소식이 일파만파 펴지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준환 감독은 강동원의 반전 캐스팅에 대해선 "배역 이름이 '잘생긴 남학생'이었다. 시나리오 자체에서도 안 보여주고 있다가 신문기사를 통해 밝혀지도록 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다. 이한열 열사가 굉장히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듣기로도 학교에서 노래도 잘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그러니까 인기도 많으셨다고 하더라. 그런 맥락에서 그렇게 캐스팅을 하게 됐다. 강동원의 역할을 비밀로 한 건 감독 입장에서는 모르고 있다가 보는 영화적 재미를 최대한 주려고 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장준환 감독은 '신과함께-죄와 벌' '강철비'와의 스크린 BIG3 대결에 대해 묻자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준환 감독은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감사한 부분이고 그걸 보고 관객들과 만나진 않았지만 만든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가 좋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 우리 영화에 나오는, 그 당시 실존 인물들 포함해 유가족들께서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니까 그게 일단 너무 안심이 돼 사실 흥행이나 이런거야 뭐.. 흥행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 노력들을 많은 국민들이 보고 느끼고 나눴으면 좋겠다는 게 아주 기본적인 생각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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