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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얼굴→SF 신입’ 커리어 전환점 맞이한 롱고리아 안형준 기자
2018-01-10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롱고리아가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2월 21일(한국시간) 한 건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탬파베이에 베테랑 외야수 디나드 스판과 팀 최고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로요, 투수 맷 크룩, 스티븐 우즈를 내줬다. 탬파베이는 샌프란시스코로 현금과 함께 에반 롱고리아를 보냈다.
탬파베이의 '얼굴'이었던 롱고리아는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신입 선수'로서 커리어 2막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4월 '10-and-5 rights'(빅리그에서 10년을 뛴 선수가 한 구단에서 5년 이상 머물 경우 생기는 권리)에 따른 트레이드 거부권이 생기는 롱고리아였지만 탬파베이 구단은 롱고리아가 거부권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MLB.com은 1월 9일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롱고리아의 심정을 전했다. 현재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는 롱고리아는 "새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 같은 심정이다"고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의 다우니에서 태어난 롱고리아는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된 덕분에 고향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아무리 고향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10년 이상을 몸담은 곳을 떠난 것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롱고리아는 "모든 것이 당황스러웠다"며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 한 해 동안 많은 것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롱고리아는 "새 도시에서 살 곳도 마련해야 하며 내 편이 돼줄 팬들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롱고리아는 이날 미리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찾았다. 롱고리아는 "어색하다. 정말 낯설다. 내 라커를 찾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이동한 롱고리아는 스프링캠프 리그마저 새로운 곳에서 치르게 됐다.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치르는 탬파베이는 그레이푸르트 리그 소속이지만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치르는 샌프란시스코는 캑터스 리그 소속이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롱고리아는 2008년 4월 빅리그에 데뷔했고 팀의 얼굴이자 최고의 스타로 활약해왔다. 롱고리아는 데뷔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10시즌 동안 1,435경기에 출전해 .270/.341/.483, 261홈런 892타점을 기록했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롱고리아가 데뷔한 2008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다. 롱고리아의 행보가 곧 탬파베이의 역사였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가 내 커리어의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는 동시에 승리를 원했고 팀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탬파베이 구단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스몰마켓 구단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탬파베이는 고액 연봉을 받는 롱고리아를 내보내고 제대로 리빌딩을 시작하기를 원했다. 탬파베이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롱고리아와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롱고리아는 이에대해 "탬파베이 구단에 정말 감사한다. 팀은 내가 다른 곳에서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새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최악의 2017시즌을 보낸 샌프란시스코도 막강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만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저력을 가진 구단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롱고리아를 영입했다.

탬파베이의 상징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신입'이 된 롱고리아는 팀 내 투타 최고 스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롱고리아는 "버스터 포지와 매디슨 범가너에게 '너희들을 따라 이기기 위해 왔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범가너와 포지는 팀의 투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그들과 손을 잡고 팀의 시스템을 배울 것이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처세술이었다.

정든 곳을 떠나 낯선 곳에 들어선 롱고리아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숨길 수 없었다. 롱고리아는 "이곳에 오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새 팀에서 맞이할 첫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32세가 된 롱고리아가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다. 과연 빅리그 11년차 시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롱고리아가 새 팀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에반



롱고리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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