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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故 김주혁 유작이 이리 근사하다니(종합)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09 12:11: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김혜진 기자]

지난 10월3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흔적은 영화 '흥부'에 가득했다.

1월9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조근현 감독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면 '흥부'를 유작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주연배우 김주혁은 불참, 아쉬움을 남겼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의 영화 도전작이다. 또 '흥부'는 정우가 조선 최고의 대중소설작가 ‘연흥부’로, 김주혁이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으로 분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8월 크랭크업해 개봉을 기다렸던 김주혁은 자신의 영화를 보지 못한 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흥부'의 첫 공식석상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김주혁과 3개월 이상 호흡을 마췄던 정우는 "주혁이 형이 많이 보고싶다"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제작보고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조근현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두 부분이었다. 소설이 유쾌하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인데 사실 어떻게 보면 블랙 코미디다. 설정을 바꾸면서도 그걸 잘 유지했고, 그 시대 백성들이 느꼈던 고통, 꿈꿨던 희망이 지금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다시 흥부를 건드려보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정우는 "영화의 흥부는 내가 아니라 주혁 선배님께서 맡은 조혁 캐릭터라 생각하시면 된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우는 "흥부라는 캐릭터는 어릴 때 홍경래의 난으로 인해 놀부 형과 헤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그 형을 찾고자 유명 소설 작가가 된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내 형의 소식을 알고 있는 조혁이란 인물을 찾아가게 되면서 그를 바라보고 느끼게 되고, 힘든 백성들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와 반대로 야욕에 가득찬 조항리(정진영) 선배님을 바라보면서 글로서 투영하게 되는 거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지혜롭고 착한 역할을 연기한 김주혁은 평면적인 연기에도 불구, 집요하게 캐릭터에 대해 파고들어 모두를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 조혁을 김주혁이 한다는 얘길 듣고 첫 사극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정우는 "김주혁 선배님과 촬영했던 기억들이 많이 난다. 현장에서 너무 배려심 있게 후배로서 날 안아줬고, 이해해줬고, 한 발 뒤 떨어져서 지켜봐주고 묵묵히 응원해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에서 많은 장면이 있겠지만 마지막에 흥부에게 하는 내레이션이 있다. 그 메시지, 선배님들의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김주혁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주혁의 열연이 예고된 '흥부'. 내용도 알차다. 조근현 감독은 이례적으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소설 '흥부전'을 건드린 '흥부'는 해학과 풍자에 초점을 맞춘 영화. 조근현 감독은 "흥부가 성장하면서도 해학과 풍자를 유지해야 했다. 그 수위 조절이 어려웠을 텐데 정우가 잘하더라"고 정우에 대해 극찬했다.

정진영과 김원해는 조선의 권력을 대변하는 역할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책임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영화와 현 시대를 비교하며 '감옥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정진영은 "내가 맡은 인물들은 감옥에 가있다. 연기하면서도 감옥에 가 있는 몇몇이 생각났다. 그래서 캐릭터에 넣어보려 했다"고, 김원해는 "감옥에 가 있는 분들 중 한 명을 연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광화문에서 크게 촛불이 일어났는데 저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결국 이런 해학과 풍자를 갖고 서로 소통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저 때 신문이나 뉴스가 있었겠냐. 유일한 소통의 창구였다"며 "내가 맡은 역할은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새로운 역할이라 무게 좀 잡았다. 가볍게 치부되면 안돼 무겁게 연기했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끝으로 정진영은 김주혁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정진영은 "영화 속에서 주혁이와 사이가 안 좋아 마음이 착잡하다. 근데 뭐 영화 속에서 주혁이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해주고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영화 속 김주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우와 김주혁의 호흡, 그리고 명품 배우들의 연기 대결, 현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풍자와 해학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흥부&



#039;는 2월 개봉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김혜진 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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