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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호야 탈퇴 존중” 성장통 겪은 인피니트 컴백, 자존심 되찾을까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1-08 17:20:33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윤다희 기자]

그룹 인피니트(김성규,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 장동우)가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멤버였던 호야가 팀을 탈퇴한 이후 6인조로서 첫 활동에 돌입하는 것.

인피니트는 1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 3집 음반 'TOP SEED(탑 시드)' 발매를 기념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에 직접 참석,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정식 신곡 활동을 앞둔 소회를 털어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성규, 장동우, 엘, 이성종, 남우현, 이성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성규, 장동우, 엘, 이성종, 남우현, 이성열
인피니트에게 이번 앨범 활동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피니트는 지난해 기존 7인조에서 6인조로 팀을 재정비하는 변화를 거쳤다. 지난해 6월 9일을 기점으로 7년간 함께 해온 호야(본명 이호원)와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간의 전속계약이 만료됐기 때문.

호야는 고심 끝에 울림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회사를 떠났고, 지난해 9월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나머지 6인의 멤버는 재계약을 마무리하고 컴백 준비에 매진해왔다. 최근 신보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황.

컴백을 앞뒀던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 쇼케이스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팬미팅 ‘비긴 어게인(Begin Again)’를 개최하긴 했지만 이는 팬들과의 만남이었을 뿐 새 앨범 활동을 통해서는 대중을 사로잡아야한다는 과제가 놓여 있다.

메인보컬인 김성규, 남우현 등 음악적인 면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던 멤버는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지만 호야가 팀 내에서 보컬과 랩, 퍼포먼스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쳤던 멤버였던 만큼 그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터. "여섯 멤버가 목숨 걸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밝힌 멤버들은 향후 활동에 있어서도 힘을 합쳐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동우는 "삶은 어쨌든 선택의 연속이다. 하나를 선택했으면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건데 사실 우리는 호야의 선택을 존중했다. 성규 형네 집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난 1시간동안 울었다. 내가 호야랑 통화하며 울었다. 성규 형이 다독여줬다"며 "사실 7명의 내가 있는 거다. 7명이 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 선택을 존중한다. 선택이 나쁘고 좋은 게 아니라 각자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비록 6명이 됐지만 어떤 사춘기의 성장통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는 성장했고 그 감정을 이번 앨범에 녹였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엘은 "호야가 나간 후 6인조가 됐는데 성장통을 겪고 좀 더 성장하게 된 나이대라고 생각한다. 1년6개월간의 공백기동안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되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각자 솔로곡의 작사 작곡을 하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기가 늦춰져 오늘이 된 것 같다. 정규 앨범 12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 같다. 우리끼리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새벽 4시까지 안무 연습도 하고 녹음도 했다"고 밝혔다. 동우는 "팀 이름처럼 주저하지 않고 무한하게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성규는 "어찌됐든 변화를 겪어 6인조로 컴백하게 됐다"며 "또 다른 색깔의 인피니트가 존재하게 된 것 같다. 6명이 팀 활동을 하며 더 대화하게 되고 욕심도 내게 됐다. 공연, 앨범 준비를 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좀 더 발전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멋있어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것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욕심도 많이 부렸다. 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물론 그동안 우리가 공백기도 있었고 고민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되며 굉장히 뿌듯했다. 또 멤버들한테도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성규는 "가장 최근 호야와 연락한 멤버가 나인 것 같다. 지난해 연말 정도에 연락했는데 별 거 없다. 잘 지내냐고 물어봤다. 뮤지컬을 하고 있더라. 나도 뮤지컬을 하고 있어 서로 뮤지컬 잘하고 있냐고 물어봤다. 사실 남자들끼리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 서로 활동하는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고 연말 잘 보내라는 인사를 했다"고 호야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동우는 "나한테도 호야에게 연락이 왔다"며 "앞으로 같이 활동 열심히 해보고 윈윈하자는 식으로 연락을 했다. 느낌이 되게 묘하긴 하더라. 눈물이 많이 나기도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Tell Me(텔미)'는 인피니트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니멀한 사운드, 절제된 보컬로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 트랙이다. 소속사 측은 "기존 인피니트의 곡과 같은 듯 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곡이다. 한층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진 퍼포먼스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고 예고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앨범 포문을 화려하게 여는 인트로곡 ‘Begin(비긴)’과 두 사람이 사랑으로 동기화돼있다는 것을 표현한 ‘Synchronise(싱크로나이즈)’, 멤버들간의 주고받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No More(노 모어)’, 장동우의 솔로곡 ‘TGIF(티지아이에프)’, 바로크 시대의 왈츠 느낌의 클래식한 곡 ‘기도(메텔의 슬픔)’, 이별한 후의 그리움을 노래한 ‘왜 날’,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소리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인상적인 ‘분다’, 강렬한 메탈 록 장르의 곡 ‘I Hate(아이 해이트)’, 엘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솔로곡 ‘지난 날’, 이성종의 음색이 돋보이는 솔로곡 ‘고백’,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아웃트로곡 ‘Begin Again(비긴 어게인)’까지 총 12트랙이 수록돼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결코 짧지 않은 공백기 또한 위험 요소다. 2010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신곡을 내는 건 2016년 9월 발표한 미니 6집 'INFINITE ONLY(인피니트 온리)'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2집 'Season 2(시즌 2)' 이후 무려 3년8개월 만이다. 대중의 뇌리에 잠시 잊혀졌던 이들이 공들여 완성한 이번 앨범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우는 "2018년을 인피니트의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성규는 "우리 인피니트가 콘서트를 안 한지 꽤 됐다. 새 앨범도 나왔고 오랜만에 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현은 "개인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멤버들이 인피니트를 사랑한다. 개인 일정이 있어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윤다희 da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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