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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루키 2승 이민영 “이렇게 잘할 줄 저도 몰랐어요” 주미희 기자
2018-01-09 05:59:01


[뉴스엔 주미희 기자]

JLPGA 투어 데뷔 시즌에 2승,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한 이민영이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영(26 한화큐셀)은 지난 1월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큐셀 골프단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뒤 뉴스엔과 만나 "올 시즌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민영
▲ 이민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4위를 기록해 풀 시드권을 획득하며 2017시즌 데뷔했다.

이민영은 JLPGA 투어 5개 대회 만인 2017년 4월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덜컥 첫 우승을 거뒀다. 이후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째를 기록한 이민영은 올 시즌 29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14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이민영은 상금 1억2,643만9,365 엔(한화 약 11억9,000만 원)을 모아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는데, 이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 순위였다.

이민영은 지난해 자신이 이룬 성과가 과분하다는 듯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잔디 특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일본 투어 첫해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저 역시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일본 투어에 임했는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첫 우승이 빨리 나온 것이 이민영에게 도움이 됐다. 이민영은 "첫 우승이 나오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서 쭉쭉 잘 풀린 것 같다. 아직까지 놀랍다. 제가 갖고 있는 기량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민영은 JLPGA 투어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일과 휴식에 대한 강약 조절을 잘한 것 같다. 저는 잘 놀고 발등에 불 떨어져서 급하게 연습 열심히 하고 그런 스타일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래야 순간 집중력, 몰입이 잘 된다. 휴식도 취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대회는 정말 집중해서 준비하고 경기하고, 그런 컨트롤을 잘 해서 성적이 잘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민영의 성적은 일본 투어 내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았다. 이민영은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JLPGA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2017시즌 시상식'에서 감투상을 수상했다.

이민영은 "상을 받는지 몰랐고 시상식 할 때쯤 받게 된다고 협회 측에서 알려주더라. 의아했지만 상은 칭찬받는 거니까 좋다"고 웃음 지었다.

이민영이 JLPGA 투어에 금방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동료, 선, 후배들의 도움도 한몫했다.

이민영은 "(배)희경이가 QT 볼 때부터 먼저 도움을 많이 줬다. 또 투어 내 한국 선수들 분위기가 좋다.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아기 대하듯 다 챙겨주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언니들이 다 알려주셨고 적응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영은 오는 17일부터 2월21일까지 미국 팜스프링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족함을 느꼈던 60~100야드 이내의 웨지샷, 일관성 있는 페이드샷을 반복 연습할 계획이다. 이민영은 "이번 시즌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올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훌륭한 시즌을 보낸 이민영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이민영은 "제가 한국, 일본 통틀어서 메이저 우승을 한 적이 없어서 메이저 우승이 많이 탐난다. 메이저 우승을 한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내년에 몇 승 이런 것보다는 메이저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은 과감하게 접었다. 이민영은 "냉정하게 제 자신을 판단했을 때 실력이 안 된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더니 "일본에서 계속 투어 생활을 할 생각이다. 생활하는 것도 적응이 됐고 골프 이외의 것들도 소소하게 재밌는 게 많다.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음식이다. 음식이 맛있다"고 말했다.

대신 일본 투어 상금 랭킹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두어 개 출전할 수 있다. 4월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이민영이 디펜딩 챔피언인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과 겹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US 여자 오픈은 나가고 싶다고.

이민영은 "US 오픈은 대회가 정말 멋지더라. '브리티시 오픈'은 아마도 그때 세계 랭킹을 봐야 될 것 같다. 그런데 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저한텐 음식이 중요한데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며 이민영 다운



귀여운 농담을 던졌다.(사진=이민영)

뉴스엔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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