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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인생은 타이밍, 이제 예능 많이 하고 싶다”(인터뷰) 김예은 기자
김예은 기자 2018-01-09 16:32:04


[뉴스엔 글 김예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호영은 지난해 연말 MBC '복면가왕'과 '라디오스타'에 연달아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인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남다른 입담과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 중구 모처에서 만난 김호영은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모습과 100% 일치했다. 인터뷰 질문 하나에 최단 15분, 최장 30분을 대답하는 투머치토커에 에너지도 넘쳤다. '라디오스타'에서 밝혔듯 과거 '세바퀴' 등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땐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젠 때가 왔다. 그래서 김호영은 "드라마 욕심이 쏙 들어갔다. 예능을 더 해야 한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예능에서야 신선한 얼굴이지만 뮤지컬계에선 이미 유명한 배우다. 데뷔 후 대극장 작품 위주로 출연해왔고, 주조연을 가리지 않으며 다작했다. 과거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된 OCN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선 지금의 소속사도 만났다. 이전까지는 줄곧 소속사 없이 홀로 일해왔다.

그는 "'보이스'가 방영되고 나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미팅 제안이 있었다. 제가 예능에 관심이 있고, 트로트 앨범도 내고 싶다고 하고, 패션과 뷰티에도 일가견이 있지 않나. 저는 사실 이걸 굉장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부담스러워하더라. 배우로 미팅을 했는데 예능 기질이 많으니 '어떻게 풀어가야 하지' 이런 고민이 생겼던 것 같다"며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고, 가진 많으면 한 가지가 터져도 도미노처럼 연달아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걸 부담스러워하는 게 못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여러 미팅 끝에 만난 지금의 소속사는 달랐다. 있는 그대로의 김호영을 받아들여줬다고. '무기가 없는 것보다 많은 게 좋고, 네 말처럼 뭐가 하나 잘 되면 연쇄반응으로 올 거다'고 김호영의 말에 공감해주기도 했다. 김호영은 "그래서 십몇 년 만에 트로트 음원도 나오게 됐다. 결론적으로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 타이밍은 '복면가왕'과 '라디오스타'에도 해당됐다. 김호영의 출연한 두 프로그램은 약 3일의 텀을 두고 방송됐다. 기존엔 이 스케줄이 아니었다. '복면가왕' 녹화가 잡혔지만, MBC가 파업에 돌입하며 밀렸고 지금의 방송일이 됐다. 김호영은 "그렇게 짜려고 해도 힘든 것 아니겠냐"며 웃었다.

이어 "'복면가왕'이 나가고 3일 후에 '라디오스타'에 나갔다. 김구라 선배님이 '복면가왕'에서 저를 봤는데 '라디오스타'에서 또 본 거였다. 그러니 타이밍이 더 좋았다"며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듣기도 했고 제가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뮤지컬배우'라는 자신의 직업과 타이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호영은 이미 '뮤지컬배우'라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김호영이 예능, 드라마, 가수 등 여러 활동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김호영은 자신의 직업을 "굉장히 큰 방패막"이라 표현했다.

그는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종합예술의 최고 경지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지금은 예능을 나가든 드라마를 나가든, 심지어 홈쇼핑을 나가든 '뮤지컬배우'다. 트로트 음원을 내는 것도, 그뿐 아니라 스포츠댄스 경연에 나가도 누가 뭐라고 하겠냐. 그 타이틀을 뗄 수가 없다. 다른 장르에서 하는 게 별로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호영은 곧 개막할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드랙퀸(남성이 여장을 한 것) 롤라가 아닌 그보다 평범한 찰리를 연기한다. 2016년 합류 당시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찰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김호영의 이미지는 롤라와 맞다. 이전에도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럼에도 찰리 역을 맡는 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배우로서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것과 같다.

"찰리라는 인물은 제 행보에 연결이 안 될 수도 있다. 롤라였다면 매칭이 됐겠지만, 찰리라서 매칭이 안 되는 거다. 근데 저는 그걸 걱정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그는 "찰리를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이 있고, 저는 배우니까. 무대 위에선 이런 모습, 실생활에선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다.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한 가지의 모습만 갖고 있지 않다"고 자신했다.

한편 김호영이 출연하는 '킹키부츠'는 오는 1월 3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다.

뉴스엔 김예은 kimmm@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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