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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이판사판’ 법정난동으로 시작해 법정자살로 끝나나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1-05 08:38:09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판사판'의 무리수 전개가 다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연출 이광영)은 국내 최초의 법원 드라마를 표방하며 방송 전부터 '본격 판사 장려 드라마'라고 홍보했다. 그동안 법조물이 검사나 변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이판사판'은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판사들의 고뇌와 갈등, 애환과 좌절을 그려내겠다고 밝힌 '이판사판'은 첫회 방송분부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는 판사의 모습을 보여줘 빈축을 샀다. 성범죄자인 김주형(배유람 분)의 충격적인 궤변을 듣는 것도 괴로웠지만 판사인 이정주(박은빈 분)가 김주형의 궤변에 광분하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이판사판' 무리수의 시작이었다.

이후 김주형의 이정주 법정 인질극까지 다소 과장되고 오버스러운 설정들이 등장한 '이판사판'은 어느 순간부터 장순복(박지아 분) 재심, 최경호(지승현 분) 재심 등 굵직한 사건들을 진지하게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가 싶었다.

오판하지 않기 위한 판사들의 고뇌, 재심을 대하는 이들의 진지함 등은 '이판사판'의 기획의도와 부합했기 때문. 얽히고 설킨 이 사건들의 연속성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문제는 김가영을 살해한 진범이 유명희(김해숙 분)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다. 유명희는 이정주의 오빠 최경호가 범인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에게 20년형을 선고하고 동시에 이정주를 판사의 길로 이끈 인물이다. 그 자체로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 유명희는 김주형의 법정 인질극도 사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1월 4일 방송된 28회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던 유명희는 재판을 받았다. 유명희는 변호도 거부하고 자신의 범죄를 입증할 증거까지 스스로 제출했다. 그리고 최후 진술에서 그는 "피고인 유명희를 사형에 처한다"고 셀프 사형서고를 내렸다. 앞서 미리 준비한 약을 자신의 물에 타 들이켰다. 유명희의 자살시도가 암시되는 부분. 법정 난동과 인질극으로 시작한 드라마에서 셀프 사형선고와 법정 자살까지 등장할 판이다.

과한 설정들이 난무해 지적받았던 '이판사판'이 마무리까지 무리수 전개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판사들의 고뇌와 고충 등을 그릴 드라마라면 유명희는 셀프 사형과 자살 시도가 아니라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유명희가 법정에서 자살을 하는 것은 결코 정의 구현이 될 수 없다.

'이판사판'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 유명희의 셀프 사형선고와 자살시도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시청자들이 납득할만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사진=SBS '이판사판'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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